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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4Q 352억원 적자전환…MC사업본부 쇄신 필요

지난해 총 매출 55조3570억원, 영업이익 1조3378억원

임재덕 기자 기자  2017.01.25 16: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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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LG전자(066570)가 지난해 4분기 35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지난해 전체로는 전략 스마트폰 G5 판매 부진을 프리미엄 가전 판매 호조, 원가구조 개선 등으로 메우며 매출은 2.0% 감소한 55조3670억원, 영업이익은 12.2% 증가한 1조3378억원을 기록했다.

4Q, 352억 영업적자 전환 "V20 덕 본 '반전' 없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4조7777억원, 영업적자 35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14조5601억원보다 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H&A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433억원, 영업이익 1501억원을 마크했다. 매출액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4조2712억원 대비 5.3% 줄었으나, 트윈워시, 디오스 얼음정수기 냉장고 등 주력 제품들의 국내 판매가 늘며 전년동기 3조8295억원에 비해 5.6% 늘었다.

영업이익은 초(超) 프리미엄 브랜드 'LG SIGNATURE(LG 시그니처)' 및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에 대한 브랜드 투자와 출시 국가 확대에 따른 마케팅 비용 투입으로 전년 같은 기간 2148억원과 비교해 30.1% 감소했다.

MC사업본부의 성적은 매출액 2조9036억원, 영업손실 4670억원이다. 매출액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V20의 판매 호조, 주력 시장인 북미시장에서의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전 분기 2조5170억원보다 15.4% 늘었다.

영업이익은 V20 마케팅 투자와 사업구조 개선활동에 따른 비용 발생으로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7933억원, 영업이익 16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4분기가 TV 성수기라는 점과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며 전 분기 4조1415억원 대비 15.7%, 전년동기 4조7397억원 대비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성수기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패널 가격 상승으로 전 분기 3815억원에 비해 57% 급감했으나,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1092억원 대비로는 50.2% 증가했다.

VC사업본부는 매출액 8657억원, 영업손실 145억원의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액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전기차 부품의 본격적인 판매로 전년동기 5204억원 대비 66.4%, 전 분기 6749억원 대비 28.3% 증가했다.

인포테인먼트 분야, 전기차 부품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선행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폭의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지난해 LG전자 살림 "스마트폰이 빚 가전이 갚았다"

LG전자는 지난해 전체 매출은 2.0% 감소한 55조3천670억원, 영업이익은 12.2% 증가한 1조3378억원으로 집계됐다.

H&A사업본부는 연간 매출액 17조2342억원으로 전년 16조5313억원 대비 4.3% 증가했으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 원가구조 개선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인 1조3344억원을 달성했다.

MC사업본부는 전략 스마트폰 G5 판매 부진과 시장 경쟁 심화로 지난해에만 1조2591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HE사업본부 매출액은 전년 17조3976억원과 비교해 0.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및 원가경쟁력 개선으로 사상 최대인 1조2374억원를 가뒀다.

VC사업본부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성장과 전기차 부품의 본격적인 공급에 힘입어 전년 1조8324억원 대비 51.3% 증가한 2조773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신사업 추진에 따른 선행자원 투입으로 소폭 적자였다.

LG전자는 가전의 경우 글로벌 저성장 기조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에너지 고효율 및 프리미엄 융복합 제품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H&A사업본부의 경우 B2C 사업에서 超 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내세워 트윈워시 세탁기,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시스템 에어컨, 빌트인, 부품 등 B2B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해 사업 구조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LG G6 흥행으로 MC사업본부 적자 줄여야

스마트폰 시장은 프리미엄 신모델에 대한 혁신 경쟁과 보급형 시장의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품질 및 제품 완성도에 대한 소비자 민감도는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MC사업본부는 전략 제품의 성공적 출시를 통해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철저하게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추진한다. 또 고객들의 신뢰 및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제품의 성능, 품질, 안정성을 대폭 강화한다.

TV시장의 수요 정체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수요는 확대 전망이 우세하다.

HE사업본부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와 같은 차원이 다른 TV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 증대 및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은 인포테인먼트, 편의제품, 안전부품 간의 전장부품 통합화 요구가 커지고 있으며, 중국 업체들도 관련 사업에 진출하면서 가격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

이에 VC사업본부는 인포테인먼트 부문에서는 하이엔드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앞선 기술력을 기반 삼아 제품 경쟁력 강화에 힘쓴다. 전기차 부품 사업은 GM '쉐보레 볼트 EV(Chevrolet Bolt EV)' 공급 사례를 기반으로 사업 확대에 주력한다.

이 외에도 LG전자는 로봇사업, IoT(Internet of Things), 인공지능 등과 같은 미래사업 준비에도 박차를 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