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보험사들이 영업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는 자회사를 통해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다수 보험사의 자회사는 여러 서비스와 신사업을 시작했으며 올해 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보험사가 보험업 안에서 할 수 있는 부수업무 영역이 한정됐기에 그 외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을 자회사로 진출해 수익을 내기 위해서다.
25일 메트라이프생명에 따르면 자회사형 독립법인대리점(GA) '메트라이프 금융서비스'는 출범 6개월 만에 설계사 수가 약 3배 증가했으며, 설계사 인당 생산성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이 자회사형 GA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자 지난해 6월 설립됐다. 출범 당시 70여명의 재무설계사 전원이 MDRT(Million Dollar Round Table, 100만달러원탁회의) 자격 소유자로 화제를 모았다.
그 결과 지난 12월부터 타 생명보험사의 상품까지 판매를 시작해 12월 초회보험료가 월평균 대비 약 60% 가까이 급증하는 성과를 냈다.
미래에셋생명 지난해 12월5일 모바일금융 전문 계열사 미래에셋모바일을 출범하고 자사 모바일 전용 금융몰 'iALL(아이올)'을 오픈했다. 기존 설계사 중심 GA와는 다르게 모바일GA를 야심 차게 선보인 것.
모바일 상에서 여러 보험사 상품에 직접 가입할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국내 타 온라인보험은 각 보험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해당 회사 상품만 가입해야만 한다.
개설 당시 김평규 미래에셋모바일 대표는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 맞춰 소비자에게 최대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모바일로 구현한 금융·보험 오픈마켓은 알리바바 등 세계적 기업들이 진행 중"이라며 "국내에는 미래에셋생명이 최초 도입했다"고 언급했다.
동부화재 자회사 동부금융서비스는 지난 12월 보험비교사이트 '보험다여기'를 오픈했다. 성별과 생년월일 등 최소 정보만을 입력하면 모든 보험사의 보장내용 및 보험료 정보를 부담 없이 간편하게 비교할 수 있다.
여러 개 보험가입 설계안 중 고객이 하나를 선택해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스마트 맞춤플랜' 서비스도 갖췄다.
동부금융서비스는 지난해 2분기 8억4000만원, 3분기 7억6900만원의 적자를 내는 등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이에 지난해 당국이 내놓은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가 시장 호응이 높은 것을 감안한 동부금융서비스는 이번 서비스를 내세워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KB손해보험은 요양사업 목적 자회사인 지난해 말 'KB골든라이프케어'를 설립, 서울시 강동구 성내동에 1호 사업장 '강동케어센터'를 열었다. 새롭게 개척하는 영역인 만큼 여러 서비스를 신중히 준비해 설 연휴 이후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강동케어센터는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서 정한 주야간보호(데이케어)서비스를 준비한다. 이 서비스는 간호사 및 요양보호사가 하루 중 일정 시간 이용자 활동을 지원하고 신체 및 인지 기능의 유지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한다.
강수연 강동케어센터장은 "노인들이 오랫동안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립생활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며 "개인별 맞춤 케어 서비스와 이용자가 흥미를 느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소그룹 위주 활동이 차별화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영업을 기본으로 부수업무 확장을 통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는 노력"이라며 "다른 회사와의 제휴도 활발히 이뤄졌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