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005380)는 25일 서울 본사에서 2016년 연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지난해 현대차는 △판매 485만7933대 △매출액 93조6490억원 △영업이익 5조1935억 원 △경상이익 7조3071억원 △당기순이익 5조7197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의 실적을 올렸다고 알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투싼 등 주요 SUV 차종의 판매를 확대해 상품 믹스를 개선했고, 친환경 전용 모델 아이오닉과 제네시스 브랜드가 글로벌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의 초석을 다졌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자동차시장의 저성장이 지속되며 업체 간 판촉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장기간의 생산차질로 원가부담이 가중되고, 신흥국 경기부진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해 2016년 수익성이 전년대비 다소 둔화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 2016년 연간 글로벌시장에서 전년대비 2.1% 감소한 485만7933대를 판매했다.
국내시장에서는 전년대비 7.8% 감소한 65만6526대를 팔았으며, 해외시장에서는 신흥시장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1.2% 감소한 420만1407대의 실적에 그쳤다.
반면, 매출액의 경우 판매감소에도 SUV 및 고급차 판매비중이 상승하고 금융 부문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1.8% 증가한 93조6490억원을 시현했다.
매출원가율은 신흥국 통화 약세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공장 파업 등으로 인한 가동률 하락이 부담이 되며 전년대비 1.0%p 높아진 81.1%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마케팅 관련 비용 및 판매보증충당금 등이 증가한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5.0% 증가한 12조4958억원이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전사적으로 강도 높은 경상비용 절감 활동을 실시하면서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제네시스 브랜드 출시와 같은 마케팅 관련 활동과 각종 R&D 투자 등은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런 미래를 위한 필수불가결한 투자 활동에 더해 기말환율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한 판매보증충당금 상승이 전체적인 영업부문 비용 증가로 이어졌다"고 부연했다.
이 결과 2016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8.3% 감소한 5조1935억원, 영업이익률 역시 1.4%p 하락한 5.5%에 그쳤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전년대비 각각 13.6%, 12.1% 감소한 7조3071억원 및 5조7197억원을에 머물렀다.
한편, 현대차는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과 경쟁 심화 영향 탓에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같이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발판을 공고히 하기 위해 현대차는 내실강화와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 신속하면서도 유연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동시에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자율주행, 커넥티드, 친환경과 같은 핵심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새로운 미래 성장의 기반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또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시장에서의 판매목표로 내수시장 68만3000대, 해외시장 439만7000대를 더한 총 508만대를 제시했다.
이런 판매성장을 위해 현대차는 다수의 신차를 출시함과 동시에 글로벌 SUV시장과 친환경차 시장, 고급차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지역 특화 차종 투입과 생산확대를 기반으로 신규 시장 개척 또한 적극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 등 신차효과를 최대화하는 것은 물론, 쏘나타 등 주요 볼륨 모델의 상품성을 강화해 판매 모멘텀을 제고하고, SUV 풀라인업을 구축하여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와 함께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투입함으로써 아이오닉 라인업을 완성하고, 제네시스 브랜드 G70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프리미엄 브랜드 기반 또한 공고히 구축할 계획"이라고 첨언했다.
여기 더해 현대차는 투명 경영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고객과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가 향상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