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G전자(066570) 모바일사업부의 명운을 가를 플래그십 모델 G6의 공개가 임박한 가운데 삼성 갤럭시S8, 애플 아이폰7과의 경쟁에 대비한 비장의 한 수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의 위기에 봉착해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후발 주자인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에 밀린 상태.
이에 LG전자는 과거 글로벌 모바일 기업 3위의 영광을 재현해줄 기대주로 LG G6에 주목하고 있다.
LG전자가 티저 영상으로 암시한 기능은 △IP68 방수방진 △대화면 및 18:9 화면비 △베젤리스 디자인 △일체형 배터리 등이다. 그러나 해당 기능은 이미 다른 스마트폰에서 채택된 것들이어서 출시 전부터 선도(鮮度)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업계는 LG전자가 G6에 AI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해 음성으로 동작하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비장의 무기로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을 하고 있다. 부족한 한국어 작업은 자사 음성인식서비스인 'Q보이스'를 활용한다는 것.
LG전자는 구글과 어시스턴트 탑재와 관련한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G6에 적용될 인공지능 비서로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등이 거론됐으나, 구글과 오랜 협력 관계에 있는 LG전자가 최종 구글 어시스턴트를 택했다는 전언이 나온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질문을 파악하고 음악 재생, 예약, 스케줄 조회, 메시지 전송 등을 수행하는 인공지능(AI) 비서 시스템이다. 이는 구글이 지난해 5월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회의(Google I/O)에서 공개했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기반 삼은 스피커 형태의 AI 개인 비서 기기인 구글 홈을 통해 집안의 디지털 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글 어시스턴트가 한국어 명령어를 잘 이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국내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탑재된 적이 없으며, 한국어 서비스 베타 버전조차 나오지 않았다.
구글 홈페이지에도 'Google Home에서는 영어로만 Google 어시스턴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라고 명시돼 있다.

일각에서는 LG전자의 음성인식서비스인 Q보이스와 연동해 한국어 인식에 문제없을 것이란 분석이 따른다. Q보이스는 우리말로 된 자연어 질문에 답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G6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도입해 자사 사물인터넷 솔루션인 스마트씽큐 센서와 스마트씽큐 허브 등과 합쳐 스마트폰으로 가전제품까지 연동하는 스마트홈 솔루션을 구현하려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LG G6 스마트폰 잠금을 풀지 않은 상태에서도 음성으로 LG 가전제품을 켜고 끌 수 있으며, 심지어 야외에서의 제어도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LG G6는 다음 달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7'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G6에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비롯해 △LG 페이 △쿼드DAC △듀얼 광각 카메라 △히트파이프 △무선충전 등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