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 이하 넷마블) 넷마블네오에서 개발한 초대형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이 넷마블 기업공개(IPO)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레볼루션은 '리니지2'의 지식재산권(IP)을 이용한 초대형 모바일 MMORPG로 원작의 감성을 재현한 광대한 오픈필드와 캐릭터, 공성전, 혈맹 시스템 등이 돋보인다.
또 언리얼엔진4로 구현된 레볼루션은 압도적인 기술적 성취를 보여줌은 물론 전 지역 동시접속 환경을 제공해 PC 온라인 게임 수준의 플레이를 제공한다.

지난달 14일 출시한 레볼루션은 14일 만에 누적매출 1000억원 돌파한데 이어 △1개월 누적매출 2060억원 달성 △MAU(월 이용자 수) 500만명 △DAU(일 이용자 수) 215만명 달성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넷마블에 따르면 이용자들의 플레이 시간을 합산하면 4억2000만 시간이 넘고, 한 달간 생성된 캐릭터는 1274만개를 돌파해 서울시 인구 1023만명보다 1.2배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런 높은 성과에 힘입어 넷마블은 빅마켓 3국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 중국, 북미와 글로벌 시장에 맞는 역할수행게임(RPG)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일본과 중국 역시 한국만큼 RPG 시장이 활성화돼 있는데 국내에서 성공한 RPG 게임이 진출하면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각 나라에 맞는 현지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화 게임개발에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과 빅마켓 3국에 도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다졌다.
◆한국 RPG, 일본·중국보다 질적인 면에서 더 뛰어나
글로벌 게임 환경은 매일 빠르게 재편되는 상황이다. 이에 넷마블은 빠르게 변화하는 게임 환경에 발맞춰 다양한 전략적 시도를 통해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아직 글로벌 메이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의 경쟁력은 부족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견해다.

방 의장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4년간 꾸준히 도전했다가 실패하고 또다시 도전 중이라며 웃어 보였다.
방 의장은 "넷마블은 한국 게임기업들의 '글로벌 파이어니어'가 되기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다져왔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했다.
여기 더해 "승부를 걸 시점이 너무 늦으면 도전할 기회조차 없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올해에는 적극적으로 도전하려 한다"며 "특히 빠르게 재편되는 글로벌 시장에서 강자들과 규모와 스피드 경쟁을 벌이며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첨언했다.
방 의장은 새로운 생각과 전략적 시도가 없으면 고정관념에서 탈피할 수 없으며, 발상의 전환이 트렌드를 만들 수 있다 강조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RPG가 일본이나 중국보다 질적인면에서 더 뛰어남에도 실패하는 이유는 현지 유저들의 관성이나 관습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게 방 의장의 판단이다. 아무리 현지화 게임을 개발해도 이해하지 못하면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
이에 넷마블은 개발자들이 현지를 직접 상주하며 현지 실정을 이해하는 데 집중,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RPG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메이저들과 동등한 위치서 시장 패권 다툴 터"
넷마블은 RPG의 세계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꾸준히 해왔다. '모두의 마블'과 '몬스터길들이기' '레이븐' 등이 대표 게임이다.
먼저 지난 2013년 출시한 '모두의 마블'을 통해 실시간 네트워크 대전을 점검했다. '모두의 마블'은 상대와 함께 경쟁하는 모드로 한 턴씩 돌아가며 실시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 2014년에 선보인 '몬스터길들이기'는 모바일 RPG 시장을 개척했다고 할 수 있다. 당시 몬스터길들이기는 DAU 100만명을 기록하는 등 모바일 RPG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방 의장은 "캐주얼 모바일 유저를 RPG로 학습시키고 RPG를 쉽게 적응하도록 한 것"이라며 "'몬스터길들이기'가 출시되면서 한국 RPG의 전성기가 왔다"고 돌이켰다.
2015년 3월에 출시된 '레이븐'은 액션 RPG 장르를 활성화시켰다. 당시 용량이 1기가에 달하는 게임을 어떻게 휴대폰에서 구동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날려버렸으며, 마지막으로 현재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는 '레볼루션'으로 모바일 MMORPG 시장을 연 것이다.
방 의장은 서구권 시장에서 넷마블이 가장 잘하는 RPG 장르로 다시 도전하고 꼭 성공해 큰 기회를 열어가겠다는 포부도 알렸다.
"202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소위 글로벌 메이저 TOP 5위 안에 들지 못하면 더 이상 우리에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생각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이에 빅마켓 3국에 맞는 일본향, 중국향, 북미향뿐 아닌 각 나라에 맞는 게임을 개발해 글로벌 메이저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시장의 패권을 두고 올해 본격적으로 경쟁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