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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스닥 자사주매입 규모 전년比 156%↑

추민선 기자 기자  2017.01.25 12: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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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주가방어를 위해 자사주를 취득한 기업의 규모가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기주식취득 상장법인은 158개사로 전년대비 20.6% 늘어났으며 취득금액은 1조1742억원에 달해 156.4% 급증했다. 

취득 목적별로는 주가안정을 위한 취득(68건, 3208억원)이 가장 많았다. 특히 2월(글로벌 경기악화), 6월(브렉시트), 11월(미국 대선) 등 주가 급락기에 취득 건수(63건, 34%)가 크게 늘었다. 이 외 임직원 성과보상, 이익소각 등의 사유로 조사됐다.

업종별 취득규모는 IT부품(14사, 4413억원), 반도체(14사, 1213억원), 디지털컨텐츠(11사, 1191억원) 순이었다. 이 중에서 IT부품·반도체 업종 주가는 코스닥시장 지수상승률을 크게 상회했다.

반면 자기주식 처분기업은 211개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4.5%, 처분금액은 6763억원으로 18.4% 줄어들었다. 

직접처분 또한 181건(-18.8%), 3128억원(-47.9%)으로 감소했으나 신규·핵심사업 육성을 위한 처분금액은 743억원(93%) 급증했다. 처분방법으로는 주가 영향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시간외대량매매를 가장 많이 이용했다.

업종별 처분규모는 차례대로 IT부품(34사, 907억원), 의료·정밀기기(14사, 664억원), 소프트웨어(24사, 635억원) 순이다. 

한편 자사주 취득이 관련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거래소 관계자는 "자기주식취득 법인의 주가는 취득공시 이후 1개월 동안 시장지수 수익률을 상회했다"며 "10일 후 초과수익률은 3.12%포인트, 1개월 후 초과수익률은 3.39%포인트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