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화 기자 기자 2017.01.25 12:02:17
[프라임경제] 올해 초 LG유플러스(032640·부회장 권영수)가 통신 다단계를 2년 내 중단하겠다는 내용을 정부와 국회에 전달한 가운데 사내 지인판매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LG유플러스 등에 따르면 LG유플러스 한 계열사에서는 설 연휴를 앞둔 지난 24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약 30분간 사내 지인 판매와 관련된 '신규 고객 유치' 설명회를 열었다.
여기서 휴대폰 영업 방법과 요금제 등에 대한 안내와 함께 개통 1등을 한 직원에게는 상금 50만원을 전달한다는 방침이 전달됐다.
이처럼 LG유플러스의 사내 지인 판매가 고개를 든 것은 LG유플러스가 그간 논란이 된 다단계 영업을 접겠다고 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전언이 나온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LG유플러스 다단계 가입자는 43만5000명으로, 이는 LG유플러스 전체 가입자 중 3.7%를 차지한다.
특히 LG유플러스는 다단계 영업을 하면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을 위반해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을 정도로 다단계 마케팅에 적극적이었다.
이에 맞서 시민단체, 국회 등은 LG유플러스의 다단계 영업을 비판해왔으며 지난해 10월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크게 논란이 됐다. 이에 당시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권 부회장은 "다단계 영업 중단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말 휴대폰 다단계 대리점 약 절반과 거래를 끊고, 올해 초에는 2년 내 모든 휴대폰 다단계 대리점과의 거래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국회와 방통위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이후 발생할 영업 손실을 메울 새로운 전략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측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신규 고객 유치 관련 설명회는 없었다"고 응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