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설을 앞두고 마트, 백화점, 편의점 등 곳곳에 놓인 선물세트가 눈에 띕니다. 특히나 받는 이의 건강까지 고려한 건강기능식품은 단연 명절의 인기 상품인데요.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른 건강기능식품 인기 제품군의 주의사항, 같이 먹었을 때 더욱 득이 되는 궁합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건강기능식품 하면 떠오르는 대표 제품은 '비타민'과 '홍삼'을 들 수 있는데요. 비타민은 명실공히 국민 건강기능식품이라 불릴 만큼 대부분 가정에서 챙겨 먹고 있죠.
하지만 비타민이라고 해서 모두 건강기능식품인 것은 아닌데요. 비타민·미네랄 성분은 해당 영양소가 영양소기준치의 최소 30% 이상 함유돼야 건강기능식품이 될 자격을 얻습니다.
가령 영양소기준치가 700㎍RE인 비타민A를 기능성 원료로 하는 건강기능식품에는 비타민A 함량이 적어도 210㎍RE 이상 들어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러나 일반식품으로 분리되는 비타민C 캔디나 비타민 음료를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광고문구를 사용하는 사례도 있어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홍삼 제품은 진액, 캡슐, 젤리, 음료 등 제형의 변화뿐 아니라 기능, 가격 면에서도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진세노사이드' 함량을 확인해야 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홍삼의 기능성을 인정받은 피로개선, 면역력 증진, 항산화 등의 효과는 홍삼의 핵심성분인 사포닌과 진세노사이드의 함량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인데요.
홍삼은 제조 시 진세노사이드가 1g당 2.5~34㎎ 함유돼야 건강기능식품이라 인정받을 수 있고 이렇게 제조한 제품을 하루에 3~80㎎은 섭취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마트나 편의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홍삼음료 대부분은 홍삼 함유량이 1%도 채 되지 않는 일반식품이랍니다.
아울러 건강기능식품의 '득'과 '실'이 되는 궁합을 알아볼까 하는데요. 대표적으로 잘 알려진 예가 바로 '오메가3지방산' 등의 필수지방산과 '비타민E'입니다. 오메가3지방산은 쉽게 산화되는 것이 큰 단점인데 비타민E가 필수지방산의 산화를 막아주는 보호자 역할을 해준다는군요.
'칼슘+유당·유단백, 비타민D, 비타민K, 마그네슘'도 이롭습니다. 칼슘을 섭취할 때 우유를 함께 먹으면 우유의 유당·유단백이 칼슘 흡수를 돕는데요. 그래서 상당수의 칼슘 관련 건강기능식품에는 이미 유당이나 유단백이 첨가된 경우가 많습니다.
비타민D도 장에서 칼슘이 흡수되는 것을 도와주는데요. 골다공증 개선 목적으로 칼슘을 섭취한다면 비타민D뿐만 아니라 비타민K를 함께 먹는 것이 좋습니다. 골다공증 개선 효과를 증진할 수 있어서죠.
이 밖에도 칼슘을 섭취하는 기간에는 마그네슘을 함께 복용하면 칼슘의 부정적인 면은 상쇄시키되 좋은 기능은 끌어올려 준답니다.
'철분+비타민C, 비타민E, 셀레늄' 궁합도 눈여겨볼 만한데요. 철분을 비타민C나 비타민E와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높아집니다. 때문에 일반적인 철분제에는 비타민D가 함께 들어있는데요.
핏속의 철분이 산화되면 철분의 산소운반 기능이 감소하는데 셀레늄이 이것을 복구하는 작용을 합니다. 철분은 분자 형태에 따라 흡수가 잘되는 형태(환원형)와 흡수가 잘되지 않는 형태(산화형)가 있는데요.
비타민 C는 흡수가 안되는 철분 형태를 흡수가 잘되는 형태로 소장에서 전환해주는 구실을 하므로 함께 섭취하면 두 가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셀레늄+비타민C, 시스테인, 글리신, 메싸이오닌'은 어떨까요. 셀레늄을 먹을 때는 비타민C, 시스테인, 글리신 등의 아미노산과 함께 섭취 시 항산화 능력이 배가됩니다. 또 셀레늄을 메싸이오닌과 섭취하면 동맥경화 예방에 흡수율 또한 높여준다네요.
다음은 함께 먹으면 실(失)이 되는 건강기능식품입니다. '칼슘+클로렐라, 스피룰리나, 단백질보충제, 철분, 인'인데요. 칼슘을 복용할 때 △클로렐라 △스피룰리나 △단백질보충제와 동시에 먹으면 소변으로 칼슘이 더 많이 배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칼슘과 철분은 서로를 거부하거나 반대작용을 하지는 않지만, 흡수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따로 복용하는 것을 권하는데요. 두 가지 다 잘 흡수되게 하려면 칼슘은 식사 후에, 철분은 공복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는군요.
이외에도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식품 중 인산이 많은 탄산음료, 햄 같은 식품은 칼슘의 흡수를 저해할 수 있습니다.
'철분+탄닌'은 쉽게 결합해 탄닌철로 변하는데요. 탄닌철은 인체에 흡수되지 않고 그대로 배출되므로 두 가지를 함께 먹으면 건강상에 아무런 이득을 얻지 못합니다. 만약 철분제를 복용 중이라면 탄닌이 함유된 종합영양제나 녹차, 홍차, 감, 석류 등은 피하는 것이 좋겠죠.
따라서 건강기능식품을 고르거나 섭취 시에는 뒷면의 '영양 기능정보란'을 보고 성분을 제대로 숙지해야 합니다. 건강기능식품은 일반식품과는 달리 섭취량과 섭취방법 역시 정해져있는데요.
일반식품이 아니라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찾는다면 '건강기능식품 인정 마크'가 부착됐는지도 꼭 확인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