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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설 연휴 졸음운전 30%, 음주운전 14% ↑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보고서 발표…안전정보 제시

김수경 기자 기자  2017.01.25 09: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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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평소보다 설 연휴 기간 졸음운전사고는 30%, 음주운전사고는 1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25일 '설 연휴 장거리운전 특성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설 연휴 발생 가능성이 높은 사고유형을 중심으로 운전자에 도움이 되는 안전정보를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설 연휴 발생한 현대해상 사고DB 39만5270건과 설 연휴 4시간 이상 운전경험을 가진 운전자 300명의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그리고 차내 이산화탄소 농도 측정실험과 부주의 운전 시 운전자의 시선변화 측정 실험 등도 진행했다. 

설 연휴 운전환경 변화는 △장시간 혼잡구간 운전 △전날 음주로 인한 숙취운전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 등 크게 세 가지다. 

설 연휴 운전자 대부분은 고속도로 장시간 운전으로 피로가 가중된다. 최근 5년간 설 연휴 기간의 사고지점을 분석하니, 귀성 때는 서울에서 출발 한 시간 구간, 귀경 때는 서울 도착 한 시간을 남긴 구간에서 사고가 가장 잦았다. 

졸음운전 사고는 설 당일이 평상시보다 2배 이상 많았으며 주로 낮에 일어났다. 설문 결과 운전자의 55.3%가 졸음운전을 경험했으며 장거리 운전에 대한 피로감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차량 환기는 운전자 3명 중 1명 정도만 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설 연휴 기간에는 차 안 인원이 평소 1.3명 수준에서 2.8명 수준으로 높아지고, 아이들이 탄 경우 찬 바람 때문에 거의 환기를 시키지 않아 차내 공기질이 나빠진다.

차량 출발 5분 이내 운전자가 두통과 졸음이 생길 수 있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3000ppm 수준으로 올라간다. 때문에 이러한 상태로 2시간을 운전하면 운전자 피로도는 더욱 높아지고 졸음운전의 원인이 된다.

음주운전 사고는 평일 대비 14% 많았다. 운전자 43%가 전날 음주 후 아침에 운전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7시간 이내 운전해도 될 것으로 판단하는 운전자는 40%였다. 

또 운전 중 문자 수신을 받은 경우 운전자의 43%가 바로 응답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연구소 특수장치로 운전자 시선변화를 측정한 결과, 운전 중 문자를 확인하는 경우 전방 주시율이 24%까지 떨어졌다.

이수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설 연휴 기간 안전운전을 위해 차내 환기는 1시간에 한 번 해야 하며 두 시간 운행 후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음주 후에는 최소 7시간 이상 지난 후 운전해야 하며 운전 중 스마트폰은 비행기모드나 동승자에게 맡기자"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