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인 기자 기자 2017.01.25 09:26:45
[프라임경제] SK이노베이션(096770)은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다드 앤 푸어스(S&P)가 지난 24일 회사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하며, 등급 전망 '안정적' 평가를 내렸다고 25일 밝혔다.
이 등급은 SK이노베이션으로서도 역대 최고수준일 뿐 아니라 국내 정유업계에서 평가된 신용등급 중 가장 높은 것이다.
S&P는 이번 SK이노베이션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대해 "향후 건실한 재무정책과 꾸준한 영업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향후에도 배당금 지급과 투자를 위한 재원을 자체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차입금의 지속적 감축이 가장 고무적인 사항으로 꼽힌다. S&P는 SK이노베이션이 지난 2014년 말 9조원을 상회했던 차입금 규모를 지난해 말 기준 3조원까지 약 6조원 줄이며 석유사업과 화학사업의 시장 변동성에도 견고하게 견딜 수 있는 재무구조를 확보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유가, 환율 등 외부 변수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이를 사전에 대비해 기회로 삼을 수 있는 경영능력을 갖추고자 노력해왔다"며 "회사의 미래 가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은 지난 2008년 중국 경제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글로벌 경제호황에서 처음으로 BBB 수준에 도달한 이래, 유가 변동 등 외부 변수의 변화에 따라 2015년까지도 BBB 부정과 안정 단계를 오르내리는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수익구조 개선과 사업구조 혁신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약 3년 만에 3계단 상승한 현재의 수준에 이르게 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S&P의 평가는 기업가치 30조원 목표 달성이 조기에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글로벌 일류 에너지·화학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과감한 투자와 체질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 사업구조 혁신의 중추인 SK종합화학도 신용등급이 BBB+로 상향 조정됐다. SK종합화학은 다년간 추진해온 글로벌 파트너링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으며, 올해 역시 M&A 등 공격적 투자를 통해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 제고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