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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원자재 급등에 동반 상승…엇갈린 유럽

다우 0.57% 상승한 1만9912.71…국제유가 0.8%↑

추민선 기자 기자  2017.01.25 08: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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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원자재와 금융업종 급등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는 풀이가 따른다. 

2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12.86포인트(0.57%) 상승한 1만9912.71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14.87포인트(0.66%) 오른 2280.0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8.02포인트(0.86%) 뛴 5600.96에 거래를 끝냈다.

특히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장중 각각 2284.63과 5606.53까지 상승하며 장중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이날 증시는 원자재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다. 제조업 지표가 약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구리 등 공업용 광물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과 트럼프 정부의 경기 부양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키스톤 XL 송유관'과 '다코타 대형 송유관' 등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승인을 거부해온 2대 송유관 신설을 재협상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업종별로는 소재업종이 2.5%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기술과 금융도 각각 1% 넘게 올랐다. 반면 통신은 2.6% 넘게 하락했고 헬스케어도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경기지표는 다소 엇갈린 모습이었다. 제조업 지표는 호조를 보인 반면 부동산 지표는 예상보다 큰 폭 떨어졌다. 

미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5.1로, 2015년 3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시장예상치인 54.5는 물론 지난해 12월 확정치 54.3을 웃도는 수준이다. 신규 주문은 전월 55.8에서 57.3으로 상승했고 생산지수도 55.1에서 56.7로 개선됐다. 

반면 작년 12월 기존주택 매매는 재고 부족과 모기지론 금리 급등 영향으로 크게 감소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건수는 전월비 2.8% 감소한 549만호(연율환산)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552만호에 크게 못 미친다.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그러나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 증가 우려가 남아 있어 상승 폭이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43달러(0.8%) 오른 53.18달러에 거래됐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는 배럴당 0.19달러(0.34%) 상승한 55.42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럽증시는 영국 대법원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제동을 걸면서 대부분 상승했다. 경기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전일대비 0.25% 상승한 361.92를 기록했다. 독일 DAX 지수는 0.43% 오른 1만1594.94, 프랑스 CAC 지수는 0.18% 뛴 4830.03으로 분위기가 좋았다. 반면 영국 FTSE 지수는 0.01% 밀린 7150.3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