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도입 1주년을 맞은 크라우드펀딩이 그동안 7000여명의 투자자에게 180억원을 조달했다. 펀딩 성공률은 46%로 절반 정도였다.
금융위원회(금융위)는 24일 지난 1년 동안의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기업 및 중개업체를 격려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예탁결제원에서 '크라우드펀딩 출범 1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크라우드펀딩은 유망한 창업기업을 미래의 거목으로 성장시키는 자양분 역할"이라며 "지난 1년간 많은 분들의 노력에 힘입어 크라우드펀딩이 창업·중소 기업의 새 자금조달 통로로 안착됐다"고 평가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한 아이디어는 총 121건(성공률 46.4%)으로 7172명의 투자자로부터 180억원을 조달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제도 도입 초기 20%대의 펀딩 성공률을 보인 것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높은 성공률"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38건)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IT·모바일(34건), 문화콘텐츠(16건), 농식품(7건), 교육(7건) 순이었다.
성공건수와는 별개로 문화부분에서는 영화 '인천상륙작전' 제작을 위해 5억원을 모집한 태원엔터테인먼트와 영화 '판도라'를 내세워 7억원을 모집한 CAC엔터테인먼트가 성공 사례 리스트에 올라갔다.
이런 가운데 마중물 펀드와 희망펀딩대출, 매칭투자조합 등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펀딩이 총 56건, 99억3000만원 규모로 이뤄졌다.
투자자별로는 개인투자자 참여율이 93%로 압도적이었다. 금액 기준으로 44%였으며 기업별 일반투자자의 1인당 평균 투자금액은 133만원 수준(한도 200만원)이었다.
한편, 11월 '크라우드펀딩 발전방안' 발표 이후 펀딩 시도 및 성공 건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1월에는 가장 많은 46건의 아이디어가 펀딩에 나서기도 했다.
임 위원장은 "많은 투자자와 기업이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할 수 있도록 11월 발표한 '크라우드펀딩 발전방안'을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하겠다"고 제언했다.
여기 더해 "2월까지 적격투자자의 범위 확대 등 시행령 개정사항을 모두 마무리하고 광고규제 완화를 위한 법률 개정도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입법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첨언했다.
아울러 "중개업체는 창의적이고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 보다 많이 발굴돼 사업화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