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가볍고 실용적인 스니커즈" 2017년 닥터마틴의 이례적 행보

DM's LITE 컬렉션 새로운 라인 '이베이드' 선봬…그런지룩 열풍 이어간다

백유진 기자 기자  2017.01.24 15:37:53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닥터마틴(Dr.Martens)이 24일 서울 잠원동 신사장에서 2017년 SS 컬렉션을 공개했다.

주요 테마는 '그런지(Grunge)'. 그런지룩이란 낡아 보이는 옷을 입거나 오버 사이즈의 옷을 착용하는 등 자유롭고 반항적인 느낌을 내는 스타일이다. 1990년대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그런지룩은 닥터마틴 등 패션 브랜드를 통해 명맥을 이어와 최근에는 주요 패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전시장 초입에는 엎질러진 듯한 페인트의 느낌을 살린 '스플레터(Splatter)' 컬렉션과 페이즐리 패턴을 입힌 '반다나(Bandana)' 컬렉션, 세계적 신화를 그대로 담아낸 '조지 앤 더 드래곤' 컬렉션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변화라는 평가를 받은 초경량 DM's LITE 컬렉션의 새로운 라인 '이베이드(Evade)'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닥터마틴은 오랜 기간 연구로 개발한 경량소재의 '파일론 EVA' 미드솔을 사용해 기존 제품의 무게를 1/3가량 줄인 DM's LITE 컬렉션을 성공리에 론칭한 바 있다.

이베이드는 DM's LITE의 메모리폼 인솔을 사용해 가볍고 착용감이 뛰어날 뿐 아니라 발등 부분의 매시 소재와 신소재 패널을 매치한 스니커즈 제품이다. 그간 가죽 소재로 된 구두나 샌들만을 생산해왔던 닥터마틴의 이례적 행보다.

이와 함께 이베이드에는 스코틀랜드 댄스 슈즈에서 모티브를 얻어 '길리 슈레이스'를 사용해 유연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했다는 설명이다.

또 이날 행사에는 미국 인기 애니메이션 TV쇼 '비비스와 버트헤드' 탄생 20주년 기념 콜라보레이션 컬렉션과 닥터마틴의 본 고장인 영국 콥스레인 팩토리에서 생산되는 MIE(Made in England) 컬렉션 등도 소개됐다.

닥터마틴 관계자는 "미국 북서지역에서 시작해 전 세계 라이프 서킷의 판도를 변화시킨 '그런지' 문화는 닥터마틴과 분리해 생각할 수 없다"며 "90년대 세계적인 유행을 선도한 그런지 문화에서 영향 받은 닥터마틴의 17SS 컬렉션을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