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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트럼프 '보호무역' 행보에 뉴욕·유럽 모두 하락

다우 0.14% 하락한 1만9799.85…국제유가 0.9%↓

추민선 기자 기자  2017.01.24 08: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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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7.40포인트(0.14%) 하락한 1만9799.85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11포인트(0.27%) 내려간 2265.2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9포인트(0.04%) 밀린 5552.94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행보와 국제유가 하락 영향을 받아 개장 직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트럼프는 미국 기업이 해외에서 제품을 생산해 재수입할 경우 막대한 국경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위한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에서 제품을 생산해 다시 미국으로 들여올 경우 '아주 막대한(very major)' 국경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신 75% 이상의 규제를 없애고 세금을 인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지시한데 이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위한 행정명령에도 서명하는 등 전 세계 우려했던 보호무역주의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포드와 다우케미컬·벨·록히드마틴 등 제조업 자문단 대표들과 조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미국에 머무는 것"이라며 "기업들이 외국에서 만들어 들여오는 제품에는 막대한 국경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산유량 증가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그러나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非)OPEC 산유국의 감산 합의가 순조롭게 이행되는 것으로 나타나 낙폭이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밸러당 0.47달러(0.9%) 떨어진 52.75달러에 거래됐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는 0.22달러(0.4%) 내린 55.27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럽증시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에 대한 반발감에 일제히 아래로 방향을 정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전일대비 0.43% 낮은 361.01을 기록했다. 독일 DAX 지수는 0.73% 내려간 1만1545.75, 영국 FTSE 지수는 0.66% 떨어진 7151.18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프랑스 CAC 지수는 0.6% 밀린 4821.41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