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 차관이 검찰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를 키워줘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김 전 차관은 23일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8회 변론기일에 출석해 검찰조사에서 이같이 진술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지난 2015년 1월 체육단체장 선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정씨에 대해 "정유라에 대해 정치권에서 '공주승마'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가 부정적 평가를 받아 안타깝다"며 "능력있고 재능있는 선수들을 위해 영재 프로그램 같은 것을 잘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는 것.
지난 2014년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정부질문에서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모씨의 딸이 승마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등 특혜를 누리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 전 차관은 "대통령으로부터 정유라를 잘 키워야 한다는 말을 듣고 어떤 생각이 들었냐"는 질문에 "직접 말씀을 들어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답했다.
한편, 김 전 차관은 대통령 발언 이전부터 정씨를 알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은 2013년 승마선수 국가대표 선정과정에 대해 문제가 제기되자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정씨가 정윤회씨와 최씨의 딸인 것을 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