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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권교체는 운명…광주시민 손잡아줘야 가능"

지역에 대한 소외와 차별, 적폐청산 제1순위라고 강조

김성태 기자 기자  2017.01.23 15: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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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광주의 한 시민단체와의 간담회에서 "두 번은 실패하지 않겠다. 반드시 호남의 한을 풀어드리겠다"고 밝혔다.

광주전남에서 22일 오전 광주 남구 봉선동 '새 시대를 여는 벗들'(이하 새벗들)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호남에 대한 러브콜을 통해 대선 밑그림을 본격적으로 그린 것이다.

이 행사는 '새벗들'을 이끄는 조성철 상임대표의 사회로 열렸다. 회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여 가량 진행됐다.

문 전 대표는 인사말에서 "올 1월1일 무등산에 올라 천지신명께 정권교체를 통해 만들어낼 새로운 대한민국, 새시대의 첫차가 되고 싶다고 기원했다. 새시대의 첫차는 저의 운명적 과제로 광주시민들이 손잡아줘야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감히 (정권 교체의) 대의 앞에 저의 손을 다시 잡아주십사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진 회원들의 발언시간에는 문 전 대표에게 당부하는 말들이 쏟아져 눈길을 끌었다.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대선주자이니만큼 기대가 많이 반영된 것으로 읽힌다.

이계만 조선대 교수는 "전처럼 지역민들에게 용서를 빌었듯이 늘 겸손한 자세, 더 몸을 낮추는 자세로 지역민과 소통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창규 전남도립대 교수는 "무안국제공항에 정기선 한 편 없다"고 예를 들면서 "지역을 위한 실질적 정책을 개발해 발표할 필요가 있고, 또 구시대 적폐 청산에 대한 방안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병우 서광주농협조합장은 "농업과 농촌이 지금 매우 어렵다. 마음의 뿌리인 농촌과 농업을 살리기 위한 정책에도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규봉 조선대 산학협력단 교수는 "새시대나 적폐청산이 구호에 그치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새시대에 대한 콘텐츠를 개발해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전 대표는 "여러분들이 말씀하신 내용들을 깊이 새기겠다"면서 "매주 적폐청산과 관련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잘 준비되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지역에 대한 소외와 차별이 적폐청산의 제1순위"라면서 "지역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제대로 하는 것이 제3기 민주정부가 반드시 해야 할 일로, 이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새 시대를 여는 벗들'은 광주전남지역에서 정권교체를 강하게 열망하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만든 조직으로 5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향후 SNS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1만 회원으로 확대하고, 정권교체의 희망과 비전을 지역민들과 공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