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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안철수 “강철요정과 함께 녹색돌풍 확신”

"문재인, 과거청산·재벌개혁의지 의심"

김성태 기자 기자  2017.01.23 14: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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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민의당 유력 대권주자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광주에서 '녹색돌풍' 재현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안 전 대표는 "강철수라는 별명을 처음 붙여주신 곳이 바로 광주. 저를 강철요정으로 불러달라"면서 대선 완주와 승리를 자신했다. 

국민의당 광주광역시당은 22일 오후 광주 일가정양립지원본부 3층 대강당에서 '강철수와 국민요정들' 토크쇼를 개최했다.

'일가정양립지원본부 3층 대강당이 300석에 불과했으나 참석자들은 발걸음을 돌리지 않았다. 이날 토크쇼에 몰린 지지자들은 대강당 300석은 물론 영상을 활용한 별도 강의실과 복도·계단, 심지어 무대 위까지 자리다툼을 하는 등 북새통을 이뤘다.

2000여명이 참석한 토크쇼는 '정정당당(정직한  정부, 당당한 국민) 대한민국'을 부제로 진행됐다.

안 전 대표는 더 이상의 '아름다운 양보'는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제 돌파력은 지난 총선 때 이미 증명했다. 현역 정치인 중에 저만큼 돌파력을 보여주고 성과를 증명한 사람이 있나"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번 대선에 불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No라고 일축했다.

최근, 특검이 신청한 이재용 삼성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과 관련 '동물원' 구조로 비유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재벌들이 중소기업과 함께 사는 생태계가 아니라, 가둬놓고 착취하는 '동물원' 구조"라고 짚었다.

이어, 불평등 구조의 악화와 굳힘을 우려 하며  '공정거래위원회'를 '경제검찰' 수준으로의 강화할 것을 주장했다. 재벌개혁을 위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 권한의 대폭 강화와 천문학적인 '징벌적 배상제도'의 도입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검찰을 개혁하는 방안으로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설치'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검찰을 비롯한 고위공직자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서는 독립된 위치에서 강력한 권한이 동반된 기관 설립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안 전 대표는 '강철수'라는 별명에 대해, "강철수는 광주에서 지어준 별명"이라며 광주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문재인 전 대표와 일전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정권교체 의미는 과거청산과 미래대비다"면서 "문 전 대표는 과거청산에서 재벌개혁의지가 의심스럽고 미래를 대비하기에는 옛날 사람이다"고 각을 잡았다.
 
이어 안 전 대표는 18원 후원금 사태 등을 짚으며 "생각이 다른 사람은 무조건 틀리다고 생각하는 데에서 많은 문제가 비롯된다"며 "민주주의는 생각이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지혜"라고 말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 10층에서 윤장현 광주시장과 함께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헬기에서 쏜 것으로 보이는 총탄 흔적을 살펴보고  '5·18 최초 발포명령자에 대한 명확한 규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