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국내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중 최대 관심사는 바로 '미국 기준금리 변동'인데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0.50~0.75%로 결정했죠.
연준은 추가 금리인상도 예고하고 있습니다. 연준 위원 금리 인상예측을 반영한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나타난 것이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는데요. 벌써부터 달러 투자와 홍콩달러, 달러 레버리지 ETF 상품에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하네요.
미국이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해 높은 수준까지 오르면 이전에 은행에서 싼 금리로 달러를 빌려 투자한 곳에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갈 수 있죠.
이로 인해 주식이나 부동산 등의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하락하게 됩니다. 또한 신흥개발국에 투자한 돈도 회수할 수 있으므로, 중국이나 우리나라의 주식가격이 떨어지고 달러가 빠져나가면서 환율이 오르게 되죠.
이에 달러에 투자하거나 달러자산을 통해 운영되는 투자처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달러는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요.
따라서 달러화로 투자되는 투자자산을 확보하는 것이 투자수익에 달러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추가로 얻을 수 있는 좋은 투자방법이죠.
특히 달러는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환 투자를 통해 얻은 소득에 대해서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기 때문에 직접 투자해 차익을 얻었다면 이로 인해 발생한 수익 전체를 투자자가 가져가게 되죠.
최근에는 환매조건부채권(RP)의 기대수익률도 높게 점쳐지고 있어 인기가 높은데요. RP는 증권사가 가진 달러 표시 유가증권(채권)을 유동화한 상품을 말합니다.
채권 발행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증권사가 투자자들이 보유한 채권을 다시 사들이도록 돼 있는데요. 평균적으로 1개월물은 연 0.3%, 1년물은 1% 안팎의 이자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달러 RP는 원화에 비해 이율이 낮지만 사실상 달러 예금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국내에서 발행한 채권 대비 수익률이 좀 더 높고 달러가 강세일 때 환차익도 노릴 수 있죠.
환차익만으로 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면 달러선물지수를 기초로 한 주가연계증권(ELS),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S&P지수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달러 ELS와 ETF는 달러 예금보다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죠.
또한 장기적으로 자산을 분산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방식의 투자 전략도 있는데요. 투자금의 절반 정도를 달러 RP로 채우고 나머지 금액을 달러 ELS나 펀드, ETF 등에 넣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이죠.
대출자의 경우 향후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으므로 변동금리의 대출은 고정금리로 전환하게는 현명합니다. 특히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전환이 가능한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경우 조금 높더라도 고정금리대출로 전환하는 옵션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죠.
더불어 투자를 위해 대출을 활용하고 있는 경우라면 변동성이 큰 주식의 경우는 손절매해 대출을 상환하는 것이 좋고, 부동산의 경우도 이자부담이 커질 것에 대비해 전세나 임대로의 전환을 통해 투자비용의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