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인사이드컷] 우리 아이 어떤 것 배우면 좋을까?

김경태 기자 기자  2017.01.23 11:13:5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최근 지인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그곳에서 지인의 아이가 혼자서 당구연습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조금은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거 아이들의 놀이는 운동장이나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함께 뛰어노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게임 등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놀이를 즐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학교를 다녀와서도 국어, 영어, 수학 학원을 비롯한 피아노, 도장, 미술 학원까지 다녀야 하기 때문에 친구들과의 교분은 더욱 나눌 시간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여기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어릴 때부터 여러 가지 공부를 하는 것이 정말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일까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일부는 도움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많다고 합니다. 

먼저 어렸을 때 외국어를 배워둔다면 좀 더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할 기회가 생길 뿐만 아니라 IQ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싱가폴 국립대학 심리학과 연구진이 연구한 결과 발표에 따르면, 어릴 때 두 가지 언어를 동시에 배운 아이는 뇌 인지능력이 향상돼 지능지수가 더욱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일례로 두 가지 언어가 모두 사용되는 가정의 생후 6개월 아기는 한 가지 언어만 습득한 아이에 비해 이미지 인식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악기를 배우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미국 캔사스대학교 메디컬센터에서 진행된 연구결과, 악기를 배운 시점이 빠르면 빠를수록 공간 지각력과 시력, 단어암기력 등 지능 및 인지능력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또 악기의 경우 배우다 그만두더라도 그 효과는 유지되기 때문에 배워두면 좋습니다. 

이 밖에 태권도나 합기도 등 도장은 아이들의 체력과 단체 생활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최근 아이들은 집에서만 놀고 앉아 있는 경우가 많아 고도비만과 운동부족, 그리고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않은데, 도장을 다니다 보면 협동심과 함께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처럼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에게 유용한 활동이 무척 많이 있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배우게 한다면 많은 도움이 되겠죠. 하지만 이런 모든 활동을 아이들이 원해서 한다기보다 대부분 부모의 욕심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를 위하는 부모의 마음은 모두 똑같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싫어하는 것을 강요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합니다.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고 이것저것 배우게 하기보다 아이가 정말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아이에게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