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고려개발(004200)이 급락세다. 의정부경전철 파산신청으로 막대한 손실이 우려된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3일 오전 10시1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고려개발은 전일대비 9.20% 급락한 5130원에 거래 중이다. 전 거래일인 지난 20일에도 전일대비 6.30% 떨어진 5650원에 장을 마쳤다.
고려개발은 지난 19일 의정부경전철 파산 결의에 따른 손실을 실적에 반영하면서 자본금 50% 이상이 잠식된 상태라고 공시했다.
한국거래소는 고려개발의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 이 사실이 확인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려개발보다 더 부담이 큰 것은 주간사인 GS건설(006360)이다. GS건설은 의정부경전철 지분 47.5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같은시간 GS건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대비 1.15% 오른 2만6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암동~의정부시청~고산동 11.1㎞를 연결하는 의정부경전철은 2012년 7월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수도권 첫 경전철인 만큼 기대를 안고 출발했지만 4년간 2400억원의 적자만 내놓았다.
개통 첫해 하루 7만명이 이 경전철을 이용할 것이라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1만여 명이 타는 데 그쳤다.
수도권 환승할인이 더해지며 승객수가 하루 3만5000명 수준까지 불었어도 손익분기점 11만8000명에는 턱도 없이 모자랐다. 결국 의정부경전철은 개통 4년 만에 서울중앙지법에 파산신청서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