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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호남민심 공략, 토크쇼로 '신경전'

회복하려는 민주당과 사수하려는 국민의당, 광주서 '한판'

김성태 기자 기자  2017.01.20 18: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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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탄핵 정국에 따라 조기대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22일 광주에서 호남민심 잡기에 나선다. 

문·안 전 대표의 이번 광주 방문은 호남민심의 향방이 대선가도의 풍향계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출렁대는 호남민심의 변화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문·안 전 대표는 한 시간 차이를 두고 서구 치평동 인근 장소에서 정치행사를 갖기로 해 둘만의 신경전 양상도 있다는 분석이다.

문재인 지지 모임으로 알려진 '포럼광주'가 이날 오후 3시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발족식을 갖고 공식 출범한다.

이날 문 전 대표는 시민과의 대화를 토크 형식으로 펼칠 계획이다. 또, 방송인 김제동 씨도 함께해 시국관련 강연을 이어나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럼 관계자는 "새로운 호남의 역사와 변화를 이끌어낼 포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이날 행사에는 지지자 1만여 명이 운집할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문재인 광주 대선캠프 발대식이라는 관측이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보다 1시간 앞서 토크쇼를 진행한다.

국민의당 광주시당은 이날 오후 2시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일가정양립지원본부(구 여성발전센터) 3층 대강당에서 '강철수와 국민요정들-대한민국 정정당당 토크쇼' 를 진행한다.

시당 관계자는 "'정정당당 토크쇼'는 2017년 대선이 부패한 정부를 정직한 정부로 바꿀 수 있는 개혁의 골든타임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검찰개혁, 재벌개혁, 블랙리스트 문제 등 다양한 문제들에 해결책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또 참여한 시민들이 안철수 전 대표와 국민의당 국회의원들에게 묻고 답하는 '관객과의 Q&A'코너를 만들어 분위기를 띠운다는 계획이다. 아날 행사에는  지역 국회의원들이 다수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행사는 당초 19일 계획됐던 것으로 알려지며, 문 전 대표 행사를 견재하기 위한 맞불 행사 성격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같은 날 비슷한 시간 인근 장소에서 열리는 문·안 전 대표의 정치행사를 두고 ‘지난 총선이후 뒤바뀐 운명을 회복하려는 민주당과 사수하려는 국민의당의 신경전 양상일 뿐이다’는 싸늘한 시선도 동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