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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 맞선 '야시장'의 힘, 울산 등 각지서 불야성 눈길

임혜현 기자 기자  2017.01.20 17:5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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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행정자치부가 침체된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진행하고 있는 야시장 활성화 사업에 관심이 집중된다.  

늦은 시간대 유동 인구가 줄어 우울했던 울산 중앙시장이 발 디딜 곳 없는 '불야성'으로 바뀌는 등  야시장이 하나의 새 문화 트렌드이자 경제 활성화의 촉매로 기능하고 있는 것.

야시장 활성화 사업은 골목상권까지 진출한 기업형 슈퍼마켓의 독과점 현상 등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행정자치부가 지난 2013년부터 야심차게 실시한 프로젝트다. 야시장 육성을 통해 침체된 전통시장을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지역문화와 향토자원을 연계한 야간 관광명소로 개발하겠다는 게 행정자치부의 복안이었다.

야시장을 희망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사업비 확보 계획을 포함한 사업계획서를 작성, 행자부에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서 선정되는데, 선정된 지자체에는 특별교부세 5억원, 지방세 5억원 등 10억원 이상이 지원된다.

특히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한 지방상권의 부활이라는 목적 외에도 아이디어가 뛰어난 청년창업의 꿈을 실현시키는 등 청년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행자부의 야시장 활성화 사업의 1호점은 부산깡통야시장이다. 2013년 부산깡통야시장 오픈을 시작으로 전주 남부 한옥마을 야시장, 목포 남진 야시장, 경주중앙야시장, 부여 백마강 달밤야시장, 울산 큰애기 야시장이 차례로 문을 열었다. 지난해 11월18일 7호점인 광주 밤기차 야시장도 불을 밝혔다.

성과를 분석한 결과, 야시장 운영으로 매대 운영자뿐만 아니라 기존 전통시장 상인들의 매출액도 20% 이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울산 큰애기 야시장을 관리하고 있는 중앙전통시장의 김영자 상인회장은 "이 시장에서 장사한 지 20년 만에 이렇게 시장이 활기를 띠는 것은 처음"이라며 "기존 상인들도 매상이 부쩍 올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울산 큰애기 야시장의 설계, 마케팅 컨설팅 용역을 담당했던 이상민 케이피이엠(KPEM) 사장도 "선진국의 야시장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영국 런던의 야시장을 직접 가서 보고 오기도 한 보람이 있다"면서 "앞으로 국내 야시장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