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클림트 작품 전시회를 다녀왔습니다. 클림트의 작품들을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해 여성의 관능미와 아름다움이 돋보였습니다.
특히 클림트를 대표하는 화려한 황금빛 색채가 시선을 압도했는데요. 황금은 누런빛의 금 외에도 귀중하고 가치가 있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직장인들이 흔히 긴 연휴를 귀중하게 생각해 '황금연휴'라고 하죠. 최근 올해 5월에 황금연휴가 실현될 것인가에 대해 직장인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수경기 부양을 위해 노동절·석가탄신일·어린이날 등의 휴일이 모여 있는 5월 첫째 주를 황금연휴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만일 정부가 5월2일과 5월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 최장 9일의 연휴가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이날 오후 고용노동부가 "정부 차원의 임시공휴일 지정 검토가 있었거나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해 5월 황금연휴의 실현 가능성이 낮아졌습니다.
이에 '미리 알려지면 해외여행 증가로 내수 부양 효과가 반감될 수 있어 발표를 미룬다'라는 추측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난해 5월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다는 발표를 불과 8일전인 4월28일에 했기 때문이죠.
지난해 5월5일부터 5월8일까지 정부는 주요관광지 무료개방,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가족여행객 철도운임 할인 등을 시행했는데요. 그 결과 연휴 동안 전년 대비 백화점 매출액과 고궁 입장객 수가 늘어나는 등 내수 진작 효과가 있었습니다.
내수 시장 활성화를 위해 임시공휴일을 지정하는 것도 좋지만, 일자리 창출이 더 시급한 상황입니다.
통계청이 지난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고, 청년실업률은 10% 가까이 치솟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올해 2조6000억원의 예산을 청년 일자리 사업에 투입한다고 하는데요.
정부의 예산 투입 소식에도 고용서비스기업들은 걱정이 많습니다. 청년 일자리 사업이 지난해와 별반 다른 점이 없어 올해도 지원금만 받고 그만두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이죠. 청년들이 장기적인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올해는 유난히 연휴가 많은데요.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하루빨리 안정적으로 취업해 올해의 황금연휴를 마음 편히 즐길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