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숙 기자 기자 2017.01.19 15:40:12
[프라임경제] "전자증권제도의 성공적 시행을 위한 기반 조성에 전사역량을 집중하겠다.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궁극적으로 예탁결제원의 기능과 위상에 부합하는 자율경영체계를 확보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19일 신년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주요 사업계획과 향후 3년간의 경영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3년간의 재임기간 동안 '경영의 내실화와 고객중심 경영'을 경영방향으로 설정했다.
먼저 자본시장의 일대 혁신을 가져오게 될 전자증권제도의 성공적인 시행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전자증권제도는 주식 등 유가증권의 발행, 등록, 양도 등을 실물 없이 진행하는 것이다.
예탁결제원은 지난해 3월 주식전자등록법이 제정되며 같은 해 9월 전자등록기관 허가를 취득했다. 전자증권법은 4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오는 2019년경 시행하게 된다.
그는 "재임 중인 2019년 9월을 목표로 제도 시행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법이 제정됐지만 시행령과 시행규칙 제정 작업도 필요한 만큼 정부와 협조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자증권제도라는 것이 예탁결제원에게는 과거와 완전히 다른 시스템을 정립하는 것인 만큼 앞으로 업무 프로세스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라며 "이용하는 금융회사들의 시스템을 개편해야하는 과제도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예탁결제원은 오는 6월까지 업무프로세스를 재설계하고 7~8월 시스템 구축 발주, 연말까지 시스템 구축 착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도 적극 지원한다. 또한 예탁결제원의 기능과 위상에 부합하는 자율경영체계 확보에도 힘쓸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새해 업무보고를 통해 거래소 지주회사 개편으로 자본시장 전반의 활력과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정부에서 거래소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 중인데 거래소 IPO 전 예탁결제원의 소유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필요성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예탁결제원 차원에서도 관련 문제를 나름대로 검토하고 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예탁결제원은 △장외파생상품시장 안정화 지원 △단기금융시장 활성화 지원 △금융투자업자 증권담보 활용도 제고 △해외 투자지원 서비스 범위 확대 △빅데이터 기반 정보 신상품 개발 △IT보안체계 강화 등에도 적극 나선다.
한편 이 사장은 성과중심 인사·평가제도 개선 및 보수체계 개편 등을 통해 성과중심 문화 확산에도 힘쓸 예정이다. 예탁결제원은 금융당국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1년 유예해 2018년부터 제도가 도입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 성과연봉제 관련해서 노사 간 논의가 있었던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올해 보수 체제 세부 내용에 대해 노사 간 적극적 협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사 문제에 대한 기본 입장은 원칙과 진정성에 입각한 소통만이 해답이라고 생각한다"며 "취임 이후 노조와 다양한 대화 통해 회사 운영 방향에 대해 대화 나눴고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