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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ARPU, 이통3사 대비 절반에 못미쳐…"지원 특별법 필요"

단통법 이후 이통 3사 ARPU ↑ 알뜰폰 ARPU ↓ "알뜰폰이 가계통신비 인하에 일등 공신"

황이화 기자 기자  2017.01.19 15: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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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알뜰폰의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이동통신 3사 대비 40% 수준에 불과해 미약한 수익구조를 보이고 있는 반면, 가계통신비 인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특별 지원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상임위원장 이덕승, 이하 녹소연)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공받은 '최근 3년간 이동통신 가입자 현황' 및 '이통3사와 알뜰폰 ARPU 현황 및 통계청 가계통신비 현황'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녹소연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2014년을 기점으로 줄어들고있는 통계청의 가계통신비 통계자료는 이통3사 대비 40% 수준에 불과한 ARPU를 보이는 알뜰폰의 급속한 성장에서 기인한 것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이통3사의 경우 2012년 이래 지속적으로 ARPU가 상승하고 있었으며, 3사를 종합하면 2012년 3만1295원에서 3만5791원으로 약 14.3%나 올랐다.

녹소연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통신사 ARPU의 상승은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통신비가 그만큼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통법 시행 이후 이통3사의 ARPU가 올라갔다는 점에서 오히려 단통법 시행이 가계통신비 인하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알뜰폰은 2013년 대비 ARPU가 큰 폭으로 하락, 2016년 3분기 현재 ARPU가 1만5329원으로, 이는 이통3사 대비 42.8%에 불과한 수치다.

이에 녹소연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통계상 나타난 가계통신비 하락은 낮은 ARPU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알뜰폰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것이라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 알뜰폰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하면 월평균 가계 통신비가 12만원대(2016년 3분기 현재 14만1969원)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아직 상당수의 알뜰폰 사업자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이통3사를 견제하고, 과점 상태에 빠진 통신시장에 경쟁을 촉진시켜 가계통신비 인하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알뜰폰 지원책을 펴야 할 필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녹소연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알뜰폰 전파사용료 영구 면제 △알뜰폰 서비스센터 설립·운영에 대한 지원근거 마련 △농협 등 공적금융기관 포함 알뜰폰 유통점 확대 등 종합적인 지원책을 담은 '알뜰폰 지원 특별법' 제정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