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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영장기각에 한숨 돌린 SK·CJ…주가 '동반 상승'

롯데그룹주, 오너 리스크 해소에도 '사드 배치' 문제에 '약세'

추민선 기자 기자  2017.01.19 11: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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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19일 기각됨에 따라 '오너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19일 하락세를 지속하던 삼성전자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특검팀 수사를 앞둔 SK(034730), CJ(001040) 등의 그룹주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주 나흘 연속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하다 이 부회장의 밤샘조사가 끝난 지난 13일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삼성물산(028260) 역시 사흘간 약세흐름을 이어왔다. 19일 오전 11시2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0.54% 높은 185만7000원에, 삼성물산 역시 2%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검팀의 수사 대상으로 지목되는 SK도 반등에 성공했다. 같은 시각 SK주가는 전일대비 0.92% 오른 21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SK주가는 최태원 회장의 사면 논란에 지난 5일간 내림세를 이어왔다. 

CJ 역시 3.23% 급등한 19만2000원을 기록하며 모처럼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롯데케미칼(011170), 롯데쇼핑(023530) 등 롯데그룹주들은 약세 흐름에서 큰 변동이 없는 모습이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1.44% 하락세이며 롯데쇼핑은 0.70% 소폭 상승세다. 

롯데그룹주의 경우 특검 수사 확대를 비롯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게)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국방부가 주한미군의 사드 부지 확보와 관련해 롯데측과 교환계약 체결 시점을 언급하자 중국측 반발에 따른 면세점 관광객 감소 우려가 커지며 롯데그룹주 전반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사드 부지 확보를 위한 교환계약이 계획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관련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나 일정은 유동적이며 약간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군은 사드가 배치될 경북 성주군 롯데스카이힐골프장(이하 성주골프장)을 남양주의 군용지와 교환하는 계약 체결을 두고 성주골프장을 소유한 롯데 측과 협의 중이다.

그러나 중국이 지난달 초 외국기업 가운데 롯데그룹에 대해서만 전방위 조사를 하는 등 보복 조치를 현실화하자 중국에서 많은 사업을 하는 롯데 측에서 협의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