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상장을 준비 중인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 이하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이 오픈 첫날 79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206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총 매출 1조5029억원의 매출과 292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연평균 61%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올 상반기 상장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18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개최된 '제3회 NTP(3rd Netmarble Togeter With Press)' 행사에서 레볼루션의 사업현황 및 개발 중인 17종 모바일 게임 라인업과 함께 2017년 사업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권영식 대표는 "NTP에서 레볼루션 현황지표를 공개하는 이유는 레볼루션이 게임 시장에 많은 파장을 일으킨 게임이기 때문"이라며 "프로젝트에 대한 지표를 공개하는 것은 기업 비밀이기에 고민을 많이 했지만 업계와 유저들의 관심과 게임 업계의 한 획을 긋는 기록을 남겼기에 공적인 차원에서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사 역사 새롭게 쓴 '리니지2: 레볼루션'
레볼루션은 지난 2015년 1차 NTP에서 최초로 영상을 공개하며 관심을 모았다. 이후 지난해 8월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대규모 공성전 영상에서는 모바일에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가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을 해소시켰다.
이후 2016년 지스타플 통해 대중에게 첫 공개되며 많은 바이럴 마케팅이 확대되며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하며 오픈시점 역대 최고 사전예약자 340만명을 기록했다.

권 대표는 "레볼루션의 키워드는 '혁명'"이라며 "출시 후 △누적가입자 수 500만명 △DAU(일일접속자 수) 215만명 △PCCU(최고 동시접속자 수) 74만명 △오픈 첫날 매출 79억원 △일 최고 매출 116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특히 '레이븐'이 1000억원을 달성하는 데 99일이 걸렸다면 '레볼루션은' 14일 만에 기록을 갈아치우며 1개월 누적 매출 2060억원을 달성, 세계 최고 수준에 필적할 만한 기록을 세운 것이다.
지표데이터를 자세히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에서 DAU는 2주나 3주가 지나면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는데 레볼루션은 첫날 158만명에서 △1주 166만명 △2주 179만명 △3주 191만명 △4주 197만명 △5주 215만명으로 계속해서 지속 상승했다.
또 PCCU에서는 오픈 첫날 43만명이던 숫자가 △1주 57만명 △2주 63만명 △3주 71만명 △4주 71만명 △5주 74만명을 기록했다.
아울러 출시 1개월 만에 누적매출 2060억원을 달성한 '레볼루션'의 누적구매유저수는 140만6825명으로, 500만명의 회원 중 약 30%가 결제해 유저 만족도와 충성도를 알 수 있었다.
권 대표는 "넷마블은 꾸준히 이용자들의 피드백에 귀 기울이며 최상의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레볼루션의 경우 서버를 늘리는 등 안정화가 단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앞으로 '공성전' '기란성' 등 다양한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日·中·美 시장 공략위한 개발 라인업 선봬
넷마블의 글로벌 라인업 소개는 백영훈 사업전략 부사장이 나섰다. 백 부사장은 역할수행게임(RPG), 실시간 전략대전 게임(MOBA), 전략 장르 등 총 17종의 개발 중인 라인업을 공개했다.
넷마블은 해외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지만 먼저 북미·유럽과 중국, 일본 등 주요 타깃 권역을 중심으로 주요 라인업을 구성했으며, '블레이드&소울'을 비롯한 '테라' '지아이조' 등 글로벌 이용자에게 유명한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게임 출시를 준비 중이다.
또 탑승부터 전투비행까지 자유도 높은 펫과 오픈필드에서 펼쳐지는 세력 간 무한경쟁을 모방일에서 구현한 '이카르스M', 전 세계 3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세븐나이츠를 언리얼 엔진4로 구현하고 넷마블만의 IP인 세븐나이츠를 MMORPG로 재탄생시킨 '세븐나이츠 MMORPG(가제)'를 선보인다.
이 밖에 스톤에이지 IP를 활용한 '스톤에이지 MMORPG(가제)'를 비롯해 △지난 2016년 지스타에서 첫선을 보인 모바일 MOBA 장르의 '펜타스톰' △테라 △스톤에이지 MMORPG △더 킹 오브파이터즈: 올스타 △나이츠크로니클 △테리아사가 △팬텀게이트 △테스티니6 △펜타스톰 △퍼스트본 △트렌디타운(가제) △요괴워치 메달워즈(가제) △요괴 △트렌스포머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백 부사장은 "타깃 권역에 맞춘 전략적인 접근을 통해 철저하게 현지화한 17종의 게임을 각 시장에 선보이겠다"며 "넷마블이 올해 국내와 아시아의 성공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모바일 게임의 트렌드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메이저와 동등한 위치서 시장 패권 경쟁할 터"
넷마블은 지난 4년 동안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실패하고 또다시 도전하며 한국 게임기업들의 '글로벌 파이어니어'가 되기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다져왔다.

이에 올해는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강자들과 규모 및 스피드 경쟁을 벌이며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방준혁 의장은 새로운 생각과 전략적 시도가 없으면 고정관념에서 탈피할 수 없고, 발상의 전환이 트렌드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넷마블은 '모두의마블'로 실시간 네트워크 대전을, '몬스터길들이기'로 모바일 RPG 시장을 개척했으며, '레이븐'으로 '액션 RPG' 장르를, 그리고 마지막으로 '레볼루션'으로 '모바일 MMORPG' 시장을 열었다.
방 의장은 "서구권 시장에서 넷마블이 가장 잘하는 RPG 장르로 다시 도전하고 꼭 성공해 큰 기회를 열어가겠다"며 RPG의 세계화를 선언했다.
이어 방 의장은 "글로벌 메이저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시장의 패권을 두고 올해 본격적으로 경쟁해 볼 것"이라며 "2020년에는 매출 5조를 달성하고 회사를 더욱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