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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상승…1년5개월 만에 최고치

국제유가·농산물 가격 급등 영향…주요 공산품 가격 상승 12월 생산자물가 주도

이윤형 기자 기자  2017.01.19 09: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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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1년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국제유가가 오르고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0.79(2010년 100 기준)로 전월(99.97)과 비교해 0.8%, 전년 동월대비 1.8% 각각 상승했다. 이는 2015년 7월(101.40) 이후 1년5개월 만에 최고치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기업 간 원재료 등을 대량으로 거래할 때 형성된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선행지표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7월 유가하락과 정부의 전기요금 감면 조치가 겹치면서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이후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산업용 전기요금 할인이 종료되면서 한 달 만인 8월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와 철강가격이 오르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 제1차금속제품이 상승했고 농산품도 뛰어올랐다"며 "이에 전월대비 꾸준히 상승하면서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선행한다.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는 대체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농산물(4.8%) 가격이 올라 전월대비 1.5% 상승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6.8%), 제1차 금속제품(4.1%) 등이 올라 전월대비 1.5% 상승했다.

공산품은 제1차 금속제품(4.1%), 석탄 및 석유제품(6.8%) 등이 올라 전월대비 1.5% 상승했다. 

전력, 가스 및 수도는 도시가스 등이 올라 전월대비 1.2% 하락했다.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0.2%) 등이 올랐으나 운수(-0.5%)가 내려 전월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윤창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석탄 및 석유·화학제품, 전기 및 전자기기 등 주요 공산품 가격의 상승이 12월 생산자물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를 포괄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0% 상승한 96.33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출물가지수를 결합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7.69로 전달보다 1.3% 상승해 넉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