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약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정책 우려가 지수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1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8.96포인트(0.30%) 내려간 1만9826.77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75포인트(0.30%) 하락한 2267.8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39포인트(0.63%) 떨어진 5538.73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트럼프 당선인의 오는 20일 취임을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이 부각된 것이 지수에 부담에 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달러 가치가 14년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은 것을 두고 '너무 강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중국 위안화 환율에 대해 '돌이 굴러 떨어지는 것 같다'며 '달러 강세로 인해 우리 기업들은 중국 기업들과 경쟁할 수 없고 이는 우리를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는 '약값에 초점을 맞출 것이며 오바마케어를 대체할 계획도 공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증시에서는 트럼프 랠리가 활발했던 업종이 하락을 주도했다. 금융 업종이 2.28% 급락했고 산업 업종도 0.78% 떨어졌다. 나스닥의 바이오텍 지수(NBI)도 2% 가까이 밀렸다. 반면 필수 소비재와 유틸리티 업종은 각각 1.35%와 1.16% 상승하며 버팀목 역할을 했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러시아의 산유량 증가 전망과 달러 약세 영향이 엇갈리며 혼조세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11달러(0.2%) 상승한 52.48달러에 거래됐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는 전날보다 0.42달러(0.75%) 하락한 55.44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럽증시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발언 영향을 받아 일제히 하단으로 향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5% 밀린 362.42를 기록했다. 영국 FTSE 지수는 1.46% 급락한 722.38로 마무리했다. 독일 DAX 지수는 0.13% 내린 1만1540.00, 프랑스 CAC 지수는 0.46% 떨어진 4859.69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