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쉐보레 크루즈는 지난 2008년 첫 출시 이후 전 세계 115개국에서 400만대 이상 판매된 월드 베스트 셀링카다. 그러나 그동안 국내 준중형시장에서는 현대차 아반떼가 독주하며 제왕으로 군림해왔기에 크루즈는 다소 기를 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크루즈가 신형 글로벌 제품개발 아키텍처(Architecture)를 기반으로 9년 만에 새롭게 탄생했고, 말리부가 쏘나타를 흔들었던 것처럼 크루즈 역시 아반떼를 흔드는 동시에 어느 정도의 존재감을 시장에서 보여줄지 주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7일 한국GM은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대선제분 문래공장에서 '올 뉴 크루즈(Cruze)'의 신차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한국GM이 새롭게 선보인 올 뉴 크루즈는 차급을 뛰어넘는 차체 크기를 바탕으로 대폭 확장된 실내공간을 갖췄고, 고강도 경량 바디 프레임과 제너럴 모터스의 최신 가솔린 터보엔진이 지원하는 역동적인 주행성능과 첨단 능동 안전시스템을 대거 탑재했다.
무엇보다 한국GM은 지난해 중형 세단 말리부와 소형 SUV 트랙스를 연속적으로 출시하는 동시에 재미를 봤던 만큼 올 뉴 크루즈 출시로 지금의 인기 흐름을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GM은 올 뉴 크루즈가 C세그먼트를 넘어 D세그먼트로 발전한 만큼 경쟁모델을 아반떼나 K3로 한정하지 않고 '준중형과 중형 세단 사이 새로운 차급'임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벌이며 상위 차급도 겨냥한다는 복안이다.
제임스 김(James Kim) 한국GM 사장은 "신형 크루즈는 시선을 끄는 감각적인 디자인뿐 아니라 파워트레인과 섀시, 안전시스템 등 모든 부분에서 타협하지 않는 변화를 이뤄냄으로써 국내 준중형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프리미엄 세단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중형 이상의 제품 가치를 통해 세그먼트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프리미엄 콤팩트 세단을 추구하는 고객들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의 오펠(Opel)이 개발을 주도한 차세대 준중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탄생한 올 뉴 크루즈는 기존 모델 대비 15㎜ 커진 휠베이스와 25㎜ 늘어난 전장을 통해 뒷좌석 레그룸이 22㎜ 확장돼 중형차급에 필적하는 실내 거주성을 확보했다.
특히 확장된 차체에도 이전 모델 대비 공차중량을 최대 110㎏ 줄였고, 차체강성을 총 27% 높였다. 또 동급 최대 차체길이(4665㎜)의 올 뉴 크루즈는 전고를 기존 모델 대비 10㎜ 낮게 설계해 안정적이고 날렵한 극적인 비례감을 연출하는 동시에 말리부와 같은 스포츠 세단 스타일의 캐릭터 라인도 뽐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외관 디자인은 면밀한 공기역학적 설계에 기반을 둔 공기저항계수 0.28Cd의 뛰어난 계측결과를 내세워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를 달성했다.
여기에 매끄럽고 길게 뻗은 프로젝션 헤드램프와 LED 시그니처 주간주행등이 연출하는 선명한 첫인상은 쉐보레 패밀리룩을 상징하는 강렬한 듀얼 포트 그릴 디자인과 만나 전면부를 보다 웅장하고 다이내믹하게 그려냈다.
전면 범퍼와 후드를 비롯해 바디 스타일을 감싸는 입체적인 캐릭터 라인은 세련미가 돋보이며, 숄더 및 벨트 라인 전면에 적용된 크롬 몰딩과 어울려 스포티함을 연출한다.
이와 함께 볼륨감을 주제 삼아 구성된 리어 램프 디자인은 후면 유리창 상단에 별도로 위치한 와이드 LED 보조 제동등과 함께 입체적인 후면부 디자인을 구성하는 동시에 시인성을 높여 뒤따르는 차량의 안전운행을 돕는다.
확장된 실내공간에 다양한 첨단 테크놀로지를 접목한 인테리어는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에게 품격 있고 안락한 공간을 제공한다. 듀얼 콕핏(Dual Cockpit) 센터페시아의 각종 인터페이스는 4.2인치 슈퍼비전 컬러 클러스터와 연동해 보다 직관적이고 인체공학적으로 작동한다.
특히 센터스택 분리형으로 설계된 센터페시아 하단은 운전석과 동반석에 한층 여유로운 무릎 공간을 제공하며, 동급 최고 수준으로 늘어난 2열 레그룸과 낮게 설계된 2열 센터 터널은 탑승객 공간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여기에 8인치 고해상도 풀 컬러 스크린 디스플레이로 구현된 쉐보레 마이링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전용 스마트 내비게이션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애플 카플레이를 통해 전화통화 및 문자전송, 음악감상, 시리 음성 명령 기능을 지원한다.
아울러 인테리어에 광범위하게 적용된 가죽 트림과 부드러운 촉감의 마감소재는 버킷타입 좌석시트와 함께 고품격 인테리어를 완성한다. 더불어 센터페시아를 비롯해 다양한 수납공간과 469ℓ의 동급 최대 트렁크 용량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젊은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했다.
이와 함께 올 뉴 크루즈에는 신형 1.4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엔진이 탑재됐다. GM의 첨단 다운사이징 엔진기술로 새로 개발된 4기통 1.4ℓ 터보엔진은 153마력의 최대출력과 24.5㎏·m의 최대토크 등 우수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1.4ℓ 터보엔진과 맞물린 3세대 6단 자동변속기는 검증된 내구성을 통해 효율적인 엔진구동력 전달과 부드러운 변속감으로 향상된 주행품질을 뽐낸다.
여기 그치지 않고 올 뉴 크루즈는 전 트림에 기본 채택된 스탑 앤 스타트(Stop&Start) 기능과 다운사이징 경량화를 통해 고성능과 고효율 트렌드를 주도하며, 복합연비 13.5㎞/ℓ에 달하는 연비효율도 실현했다.
이외에도 올 뉴 크루즈는 동급에서 유일하게 적용된 랙타입 프리미엄 전자식 차속 감응 파워스티어링(R-EPS) 시스템은 경량 고강성 차체와 균형 잡힌 서스펜션 시스템의 조화를 통해 부드럽고 민첩한 조향 감각을 선보인다.
한편,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쉐보레의 제품 철학은 올 뉴 크루즈에도 이어졌다. 올 뉴 크루즈는 초고장력 강판을 광범위하게 적용한 고강성 차체로 최고 수준의 충돌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된 6개 에어백은 360도 전방위 첨단 안전시스템과 연동해 외부충격으로부터 운전자와 탑승객을 보호한다.
차체의 74.6%에 이르는 광범위한 범위에 초고장력 및 고장력 강판을 적용했고, 강도뿐 아니라 성형에도 유리한 첨단 소부경화강(PHS) 적용 비율을 21%까지 확대해 외부충격에 의한 차체 변형을 최소화했다.
특히 동급 최초 적용된 차선이탈 경고 및 차선유지 보조 시스템은 졸음운전 등 운전자 부주의에 따른 차선이탈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위험을 예방한다. 또 버터플라이 타입의 와이퍼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외관 디자인은 물론, 보다 넓고 깨끗한 전방 시야를 확보함으로써 악천후에도 안전주행을 보증한다.
여기 더해 사각지대 경고시스템(SBSA), 전방충돌 경고시스템(FCA), 자동주차 보조시스템(APA), 전좌석 안전벨트 경고 시스템, 급제동 경고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등 프리미엄 안전사양을 대폭 갖춰 중형차급 이상의 첨단 안전성을 구축했다.
한편 올 뉴 크루즈의 가격(부가세 포함)은 △LS 1890만원 △LT 2134만원 △LT 디럭스 2286만원 △LTZ 2437만원 △LTZ 디럭스 2478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