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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경영 시동' 조현준 효성 신임회장 취임 "백년 기업 만들겠다"

기술경쟁력·팀워크 강조…생산현장 소통 위해 직접 공장 방문

전혜인 기자 기자  2017.01.16 18: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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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효성(004800)은 조현준 신임 회장이 16일 오후 마포 본사에서 임직원이 모인 가운데 조촐하게 취임식을 갖고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효성의 새 시대를 여는 오늘 영광스러운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백년 기업으로 가기 위해 오늘부터 효성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50년간 회사의 발전을 위해 애쓴 임직원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백년 효성'으로 가기 위해 △경청하는 회사 △기술이 자부심인 회사 △항상 승리하는 회사라는 세 가지 각오를 강조했다.

조 회장은 "효성을 경청하는 회사로 만들겠다"며 "현장에서 직접 느낀 고충과 개선점들이 기술 개발과 품질 혁신의 출발점이 된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작은 아이디어라도 자유롭게 말할 수 있게 배려하고 경청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설명했다.

또 "기술로 자부심을 갖는 회사로 만들겠다"며 "임직원들이 사명감을 발휘해 만든 기술과 제품이 세계 최고라는 긍지를 갖게 되길 바란다. 기술경쟁력이 효성의 성공DNA로 면면히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평소 스포츠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진 조 회장은 팀웍과 페어플레이 등 스포츠 정신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페어플레이 정신을 바탕으로 정정당당히 겨루되 반드시 승리하는 조직을 만들자"고 독려했다.

특히 소설 삼총사에 나오는 'All For One, One For All'을 인용하면서 "팀워크로 끈기 있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때 승리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취임식에 앞서 조 회장은 첫 행보로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울산공장을 비롯해 구미·창원 등에 소재한 5개 생산공장 곳곳을 돌아보고 임직원들과 직접 만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는 '현장 경영'을 실시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품질과 기술이 구현되고 있는 생산현장이 중요하다고 보고 생생한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조 회장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은 "울산공장은 전 세계 사업장에 사관 생도를 보낼 수 있게 훈련시키는 사관학교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며 '마더 플랜트' 역할을 강조했으며, "고객의 목소리가 제일 중요하며, 이를 위해 글로벌 사업장 및 현장 출장 등도 적극 권장하고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장의 개선 아이디어를 칭찬하고 시상하여 지속적으로 개선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