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며칠째 전국 곳곳에서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한파는 점차 누그러질 전망이지만 날씨가 맑은 만큼 대기는 점점 더 메마르는 느낌입니다. 실제로 동해안에는 건조 경보가, 중북부와 충북 등에는 건조 주의보가 발효됐다고 하네요.
이렇게 춥고 건조한 날씨에는 가려움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필자도 최근 들어 겨울철만 되면 피부가 간지러워 각종 오일이나 로션 등을 구매했는데요.
이러한 가려움증은 겨울철 피부질환 중 하나인 피부건조증의 주요증상입니다. 피부의 자연보습인자가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기 어려워지면서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이는 특히 실내 난방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12월부터 1월까지 가장 심해지는데요. 기존의 피부 질환이나 노화로 인한 피부 기능 저하뿐만 아니라 춥고 건조한 날씨가 피부건조증을 더 쉽게 발생하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피부건조증의 증상은 다리와 팔에서 자주 나타나지만 몸통이나 얼굴에도 나타납니다. 증세가 심해지면 피부 표면이 논바닥처럼 갈라지면서 따끔거리고, 심해지면 피부 표면에 미세한 균열이 발생하면서 피나 진물이 발생하게 됩니다.
건조한 피부를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되겠죠? 피부건조증에는 피부 각질층의 수분손실을 최소화하고 꾸준한 수분공급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습제를 꾸준히 발라주고 실내 공기의 적정 습도를 유지시켜줘야 하죠. 평소 하루 8컵 이상 충분한 수분섭취를 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피부건조증이 나타났을 때 가장 피해야 할 행위는 '때를 미는 것'입니다. 때를 밀게 되면 피부보호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각질층이 벗겨져 피부 방어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샤워나 목욕 시 때수건 사용은 피하고 물기가 남아 있을 때 피부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간지럽다고 피부를 계속해서 긁게 되면 피부염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의사의 처방 없이 상처 주위에 연고를 지속해서 바르게 되면 오히려 염증이 생기거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장기간 계속되면 병원을 찾는 것도 도움이 되겠죠.
전지현 고대 구로병원 피부과 교수는 "건조한 피부를 유발하는 질환이 있는 경우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가려움증 완화 및 피부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며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거나 잘못된 정보로 약을 구입해 바르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니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특히 평소 건선, 아토피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겨울철 피부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는데요. 보통은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는 것을 기본으로 하지만 심할 경우 피부과에서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등을 처방받기도 하죠.
그러나 이 경우 약을 장기 복용하거나 바르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장기 복용은 피하고 평소 습관을 통해 꾸준히 관리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