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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칼럼] 새로운 시작을 위한 '감사편지'

김종성 코치 기자  2017.01.16 08: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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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NS에 '한 해를 돌아보기'라는 동영상이 있다. 필자가 올린 사진을 모아서 짧은 동영상으로 편집해 필자에게 다시 보내주는 무료서비스다.  

해마다 연말이면 각 언론사마다 올해의 10대 뉴스를 선정하여 발표한다. 그 10대 뉴스를 보면 어마어마한 사건들이 많다. 당시에는 깜짝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하던 사건들, 그런데 조금 시간이 지난 사건들은 언제 그랬던가 싶게 벌써 절반쯤은 잊은 사건들이 많다.

우리 개인의 일들은 어떨까. 한 해 동안 있었던 개인적인 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들을 모아 '나의 10대 뉴스'를 정해보면 어떨까. 수첩과 일정표와 사진첩의 시간을 뒤로 돌려 찬찬히 훑어보면서 10대 뉴스를 정한다면 그 안에서 여러 가지 흥미로운 일들을 찾을 수 있을 듯싶다. 이렇게 10대 뉴스를 다시금 떠올리면서 스스로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해 본다.

그 일들이 그렇게 중요하게 인상에 남은 이유는 무엇인가.

그 뉴스 중 긍정적인 일은 몇 개이고 부정적인 일들은 몇 개인가.

거기에서 배운 점은 무엇인가.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

그 아쉬움 뒤에는 나의 어떤 갈망이 숨어 있는가.

10개의 뉴스를 통해 볼 때 지난 한 해를 어떤 사람으로서 살아왔는가. 

새해에는 어떤 역할을 하기를 원하는가. 

필자는 해마다 연말이면 이런 식의 질문을 하며 한 해를 돌이켜보고 새해 꿈과 계획을 세운다. 그 대답을 생각하면서 기쁘고 아쉬웠던 순간을 기억한다. 그리고 그것을 음미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 해를 마무리할 준비가 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꼭 하는 할 일이 하나 있다. 그것은 감사와 용서다.

샐리그만은 그의 유명한 저서 '긍정심리학'에서 과거에 일어난 좋은 일들을 부당하게 평가하고 제대로 음미하지 않는 것과 나쁜 일들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마음의 평화, 안정, 만족을 해치는 두 가지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런 정서들은 안정과 만족으로 바꿀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감사'이고 또 하나는 '용서'라고 한다. 감사를 통해 좋은 일들은 제대로 음미할 수 있게 되고 용서하는 마음으로 과거를 다시 쓰면 나를 괴롭히는 과거의 나쁜 영향이 약화되고 나쁜 기억이 좋은 기억으로 전환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감사를 표시할 수 있을까. 샐리그만이 제시한 감사의 방법 중 내가 채택한 하나를 소개한다. 그것은 감사 편지를 쓰는 것이다. 평소 진심으로 감사한 대상을 찾아서 그에게 편지를 쓴다. 적어도 3장 이상의 분량을 정성을 담아서 그 사람이 당신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인생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적는다.

그리고 나서는 그 편지를 정성스럽게 포장해서 그를 방문하고, 그 편지를 읽는다. 놀라움을 증폭시키기 위해서는 상대방에게 비밀로 하는 것이 좋다.

이런 자그마한 감사 이벤트를 통해 우리의 인생은 더욱 행복하고 더욱 만족스럽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새해 첫 달이 다 가지 않았으니, 가장 사랑하는, 고마운 사람을 찾아가 감사 편지를 읽어 주면 어떨까. 만일 그럴 만한 여유가 없다면 지금 바로 옆에 있는 사람에게 감사의 말을 전해 보기를 권해 본다.

김종성 코치 / (현) 코칭경영원 파트너코치 / 사진작가 / (전) 외환은행 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