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전체 공시건수가 전년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부터 불성실공시 위반 제재금이 지난해 대비 5배 증가한 최대 10억원까지 올라간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공시건수는 총 1만4687건으로 2015년에 비해 73건(0.5%) 늘어났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수시공시는 총 1만1419건으로 전년대비 0.8%(94건) 감소했으나 지난해 5월 포괄공시 도입에 따른 투자판단관련 주요 경영사항은 101건으로 실절적 수시공시는 증가했다.
투자판간관련 주요 경영사항은 사업구조재편 계획, 인수합병(M&A) 추진경과, 최종 계약체결이전 수주 및 낙찰자 선정 등에 해당한다.
전반적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기업 영업활동과 관련된 단일판매공급계약(+18.8%), 기업 구조개편과 관련된 영업양수도·합병·분할(+57%) 및 주식관련사채발행(+18.5%)이 증가한 반면, 투자활동 위축으로 타법인출자지분 취득·처분(△8%) 및 담보·채무보증(△2.6%)은 소폭 감소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수시공시가 줄어든 이유에는 기업부담 완화를 위한 불필요한 의무공시항목 삭제에 기인한다"며 "지난해 의무공시항목 삭제로 줄어든 수시공시 건수는 703건에 달한다"고 말했다.
의무공시항목 삭제에 따라 줄어든 수시공시는 종속회사 편입·탈퇴 232건 감사중도퇴임 158건, 지주회사의 자회사 주총 공시 313건 순이다.
지난해 자율공시 건수는 1619건으로 8.1%(22건) 늘어났고, 해명공시는 전년도 31건에서 120건으로 287% 대폭 증가했다. 특히 의약품·자동차부품 등 특허 관련 공시가 96건으로 17.1%의 증가율을 보였다.
공정공시 역시 1410건으로 0.45(6건) 소폭 증가했다. 이 중 IR(기업공개) 활동 강화로 실적예측 공시는 1233건에서 62건 늘어난 1295건(5.0%)을 기록했다.
조회공시도 19.5%(39건) 늘어났는데 이는 시황변동 중 주가급등, 사업구조 재개편을 위한 M&A 관련 풍문·보도 등이 조회공시가 늘어난 원인이로 지목된다.
한편 불성실공시는 지난 2010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17건으로 전년도 25건 대비 32% 줄어들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공시담당자들에 대한 공시교육 및 지속적인 소통 강화해왔다"며 "수도권과 지방을 아울러 현업직원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맞춤형 방문교육' 실시 등 사전예방활동 강화가 공시의무위반 감소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올해부터 불성실 공시에 대해 제재금을 현행 2억원에서 10억원으로 상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