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서 양측 대리인이 증인을 무더기로 신청했다.
이런 가운데 헌법재판소가 이들 증인을 모두 채택할 경우 심리 절차가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면서 헌재 측이 증인을 얼마나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헌재에 따르면 대통령 대리인단 소속 이중환 변호사가 15일 이정욱 KD코퍼레이션 대표를 탄핵심판 증인으로 추가 신청했다.
KD코퍼레이션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친구 아버지인 이종욱씨가 운영하는 회사로, 최씨가 박 대통령에게 이 회사를 소개한 후 대통령 해외순방 동행과 현대자동차 납품 등의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리인단은 이 대표를 불러 청와대의 KD코퍼레이션 지원이 순수한 중소기업 육성 차원이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측은 해당 특혜의혹과 관련, 당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요청으로 이 대표를 소개한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을 불러 구체적인 요청 취지와 납품계약 지시 정황 등을 캐물을 전망이다.
앞서 김 부회장은 지난 2014년 12월 안 전 수석의 요청을 받아 KD코퍼레이션의 납품계약 추진을 지시했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이와 관련 현대차와 기아차는 2015년 2월 KD코퍼레이션 측과 흡착제 납품계약을 맺고, 지난해 9월까지 10억5991만원 어치를 납품받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외에도 국회 측은 '플레이그라운드·KT 광고 대행 특혜'와 관련해 차은택 전 문화창조융합본부장과 황창규 KT 회장을 증인 요청했다.
또한 '더블루K·포스코 펜싱팀 매니지먼트 특혜'와 관련해서는 황은연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 '더블루K·GKL 스포츠단 설립 컨설팅 특혜'와 관련해 김종 전 문체부 차관 등도 증인으로 추가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가 주 2∼3회 증인신문기일을 정해 강행군 중인 가운데 이미 19일까지 기일이 지정된 만큼 추가로 이뤄지는 증인신문은 23일 이후로 기일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