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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민센터·은행 찾은 반기문, 뇌물수수 의혹 털 첫 행보?

개인비리 규명 없지만…'대국민 선전'으로 대선주자 입지 굳히기

이윤형 기자 기자  2017.01.13 18: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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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2일 입국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0년 만에 자연인 신분으로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귀국 직후 주민센터와 은행을 방문한 것이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위한 그간 의혹 털기로 비쳐 이목이 집중된다.

13일 반 전 총장은 오전 자신이 거주하는 동작구 사당3동 주민센터를 찾아 '서울시민'으로서 주민등록 신고를 직접 마쳤다. 오후에는 KB국민은행 도화동 지점을 들러 계좌를 개설하기도 했다.

이 같은 행보는 권력층의 기득권을 주장하지 않고 '평범한 시민'임을 부각시켜 민심에 다가서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 10년간 국내에 거주하지 않아 피선거권(선거 당선인이 될 수 있는 자격)이 없다는 논란과 관련, 대선출마가 가능하다는 중앙선관위의 유권해석이 있었음에도, 주민등록 신고를 거쳐 대선주자 입지 굳히기에 나선 것으로도 풀이된다. 

특히 본인 실명 계좌 개설에 대해서는 최근 거론된 '박연차 23만달러 수수설'을 비롯, 각종 개인 비리 의혹을 털어내기 위한 '대국민 선전'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반 전 총장은 이런 의혹들에 대해 "50여년간 국가와 민족, 세계 인류를 위해 공직자로서 일하는 가운데 양심에 부끄러움이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명백히 말씀드린다"고 언급했지만, 정작 명확한 규명은 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행보가 대중에 어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귀국 직전 동생 반기상씨 부자가 미국에서 뇌물 혐의로 기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미지가 더욱 악화됐기 때문. 

실제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전국 유권자 1500명에게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기준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은 20.3%다. 27.9%를 기록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7.6%포인트나 뒤진 수치다.

이를 극복하고자 반 전 총장은 당분간 '국민대통합' 행보에 치중한 뒤 설 전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고 정치권과의 접촉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