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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일부 자살보험금 지급…사회공헌기금에도 사용할 것"

다음 주 이사회 열어 최종 확정…일부는 자살예방재단에 기금 출연

김수경 기자 기자  2017.01.13 11: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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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자살보험금과 관련해 마지막까지 지급을 미뤘던 삼성생명이 다음 주 자살보험금 관련 이사회를 열어 일부 지급을 결정할 예정이다.

13일 업계 및 삼성생명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기나긴 검토 끝에 교보·한화생명과 조금 다른 지급 방식을 택했다.

앞서 교보·한화생명은 '기초서류(약관) 준수 위반' 관련 규정이 보험업법에 추가된 시기인 2011년 1월24일 이후 청구된 자살보험금에 한해 지급을 시작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이와 달리 2011년 1월24일 이후 청구된 보험금 중 일부를 고객에게, 일부를 사회공헌 형식의 자살 예방재단에 기금으로 출연할 계획이다. 

아직 확정적인 것은 아니나, 여태까지 지급을 미뤄올 정도로 신중히 검토한 만큼 끝내 삼성생명이 이러한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는 업계 반응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다음 주 초 이사회가 열어 이 같은 안건을 의결한 뒤, 금융감독원에게 보고할 예정"이라며 "결코 지급될 보험금이 적은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은 20%에 못 미치는 보험금을 내겠다는 의견을 밝혀 소비자 분노를 가중시켰다. 여기에 교보생명이 자살보험금을 '위로금' 형식으로 지급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더욱 거세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