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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트럼프 기자회견 실망감에↓…유럽은 '혼조세'

다우 0.32% 떨어진 1만9891.00…국제유가 1.5% 상승

추민선 기자 기자  2017.01.13 08: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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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첫 기자회견에 대한 실망감이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63.28포인트(0.32%) 낮은 1만9891.00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88포인트(0.21%) 내린 2270.4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16포인트(0.29%) 떨어진 5547.49에 거래를 끝냈다. 나스닥지수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트럼프 당선인이 전일 기자 회견에서 세금삭감이나 재정확대 정책에 대해 구체적인 발언을 하지 않은 데 따른 불안이 하루 늦게 시장에 반영됐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이 0.7% 내려앉으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에너지와 산업, 소재, 기술 등이 내렸고 통신과 유틸리티, 부동산, 헬스케어는 올랐다.

이날 발표된 경기지표는 다소 엇갈렸다.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좋았던 반면 물가지표는 기대에 못 미쳤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1만명 늘어난 24만7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5만5000건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 31일로 끝난 주의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3만5000건에서 23만7000건으로 하향 조정됐다.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97주 연속 30만건을 하회했다. 이는 1970년 이후 가장 오랫동안 30만건을 밑돈 것이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750건 감소한 25만6500건을 나타냈다.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감산 확산과 중국의 수요 증가 전망에 힘입어 이틀 연속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76달러(1.5%) 오른 53.01달러에 거래됐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0.99달러(1.8%) 오른 56.09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럽증시가 헬스케어 업종 부진 영향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영국 증시는 장 막판 반등에 성공하며 11일 연속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전일대비 0.65% 내린 362.51을 기록했다. 

독일 DAX 지수는 1.07% 급락한 1만1521.04, 프랑스 CAC 지수는 0.51% 밀린 4863.97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반면 영국 FTSE 지수는 0.03% 상승한 7292.3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