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순실 게이트' 핵심 인물인 최순실(61)과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58)에 대한 2차 공판이 11일 열린다.
이런 가운데 혐의를 부인하는 두 사람에게 검찰이 혐의를 입증할 증거들을 대거 방출할 전망이어서 의혹이 얼마나 밝혀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이날 오전 10시10분부터 417호 대법정에서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두 번째 공판기일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지난 5일 1차 공판에서 끝내지 못한 서류증거 조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증거조사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 중 피고인 측이 증거로 활용하는 것을 동의한 것들을 검찰이 재판부에 설명하는 절차다.
앞서 검찰은 1차 재판에서 증거 2만7000여 쪽 가운데 7000여 쪽에 대한 설명을 마쳤고, 2차 재판에서는 나머지 증거들에 대한 설명이 이뤄진다. 이에 따라 검찰이 증거 조사에 속도를 낸다 해도 이날 마무리하긴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5일 첫 공판에서 검찰은 최씨 등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무더기로 제시했다. 검찰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미르·K스포츠 두 재단은 불과 하루도 되지 않는 사이에 설립 허가 결재가 떨어졌고, 롯데 측은 청와대의 지시로 K스포츠재단에 75억원의 거액을 출연했다.
검찰은 2차 재판에서 최씨와 박근혜 대통령의 공모관계를 보여주는 증거를 공개할 계획이다. 또 최씨와 안 전 수석이 나선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774억원의 50여개 대기업 강제 모금 혐의와 관련이 있는 참고인 또는 피의자 진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문건 등도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