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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벗어나니 경고…한진해운에 투기수요 집중?

추민선 기자 기자  2017.01.10 10: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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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진해운(117930)이 약 두 달만에 1000원을 돌파하며 5거래일 연속 급등세다. 최근 회생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전 10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해운은 전일대비 18.56% 급등한 1035원에 거래 중이다. 이달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한진해운은 371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진해운이 장중 1000원을 돌파한 것은 1015원까지 올랐던 지난해 11월15일 이후 처음이다. 

한진해운의 상승세는 삼라마이더스(SM)그룹이 계열사인 대한해운 대신 신설법인인 SM상선을 통해 한진해운 영업양수도를 추진하기로 한 영향에 따른 것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당초 한진해운 자산 인수는 대한해운이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3일 열린 대한해운 임시 주주총회에서 한진해운 주요사업 영업양수도 승인 안건이 부결됐다. 

그러자 SM그룹은 그룹 내 설립한 컨테이너 법인 SM상선을 통해 한진해운을 예정대로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한 기대감이 최근 주가 급등으로 이어진다는 것.

금융투자업계는 회계법인의 한진해운 실사 결과 청산가치가 계속 기업가치보다 크다는 결론이 나왔고 주요 영업용 자산에 대한 매각이 진행돼 사실상 청산이 불가피하지만 시세 급변을 노린 투기적 수요가 한진해운에 몰리는 것으로 진단한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지난 5일 한진해운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고 한진해운에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한 바 있다.

한진해운은 답변 공시를 통해 "지난해 8월31일자로 서울지방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해 회생 개시 결정을 받았다며, 미주노선 영업권은 SM상선이 인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회생절차 개시와 관련해서는 "법원으로부터 회생, 청산, 파산 여부에 대해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미국 TTI 터미널 및 해외 법인 등 기타 자산 매각과 관련해서도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응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