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전남 신안군의 관내에서 영업하는 레미콘업체들의 불량골재 사용이 심각하다. 관련 취재를 진행할수록 불법적인 영업방식이 계속 드러나 당국의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취재 결과 일부의 레미콘업체에서는 세척이 되지 않아 염분이 기준치를 넘어서는 것으로 강하게 의심되는 흙(뻘)이 섞인 미세모래(떡 모래)를 사용하고 있다. 불량모래 사용으로 구조물 콘크리트의 강도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영업형태를 보이고 있는 것.
A 업체의 경우 미세한 모래성분(떡 모래)으로 건설자재용으로 쓸 수 없을 정도의 불량골재 수천톤을 영업장 내 야적장에 적재해 놓은 상태로 이 모래와 작은 골재(석분), 굵은 골재를 믹서해 레미콘을 생산하는 현장이 목격됐다.
미세모래(떡 모래)에는 흙(뻘)이 섞여 있어 접착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미세모래(떡 모래)에 석분을 과다하게 섞는다는 전언이다. 아울러 일부의 모래는 채취하는 장소도 불분명할 경우도 있다는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
흙은 시멘트를 단단하게 굳는 것을 방해하고 염분은 철근과 콘크리트를 분리시키는 백화현상을 초래하게 되며, 모래의 조립률 저하는 콘크리트 강도 저하 및 균열을 발생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바닷모래 세척 폐수 배출시설을 설치한 영업장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이들 영업장들은 대부분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채취되는 바닷모래를 운반선을 이용해 영업장 내 야적장에 적재하고 염분을 전문적으로 세척하지 않은 상태로 사용하고 있었다.
콘크리트용 골재의 법정기준치를 초과한 염분이 잔류하는 부적합 모래를 사용해 레미콘을 생산하고 있다는 공공연한 우려와 소문에 대한 진실은 관계 당국이 밝혀야 할 숙제다.
한편, 일부 레미콘업체가 현장의 남는 레미콘의 잔량을 보관증을 써주고 다른 현장으로 납품하는 불법적인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이것이 부실공사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취재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