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작년 ETN 시장 거래규모 대폭 증가…전년比 85%↑

54종목 상장, 시가총액 3조원대…발행사 쏠림 현상 '여전'

추민선 기자 기자  2017.01.06 15:36:1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지난해 상장지수증권(ETN)시장의 상장종목수와 발행총액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규모 역시 전년대비 85% 오름세를 보이며 외형적 성장을 거뒀다는 평가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54종목의 ETN 상품이 신규상장 돼 총 상장 종목수 132종목, 시가총액 3조40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했다. 이는 전년대비 69%(78종목) 증가한 수치며, 발행총액은 76%(3조4300억원) 늘어난 규모다.

특히 해외형 상품 확대가 ETN 성장을 이끌었다. 해외형 상장종목수는 지난 2015년 34종목에서 지난해 63종목으로 85%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원자재, 해외주요국 상품의 적극적인 상장이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상장종목수 증가와 함께 거래대금도 대폭 증가했다. 일평균거래대금은 323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148억원(85%) 뛰었다. 이중 국내형상품이 79.5%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형 중에서는 섹터·테마상품이 57.5%의 비중을 보였다. 

반면 투자자들이 실제 보유하는 금액을 뜻하는 '투자자 매출액'은 2015년 241억900만원에서 2016년 1054억9000만원으로 336.1%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지만, 실제 ETN시장 발행 총액에서 투자자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1.26%에서 2016년 3.01%로 증가하는데 그쳤다. 

발행사 쏠림 현상도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삼성증권 57.0%, NH투자증권 23.6%, 신한금융투자 13.4% 등으로 전체 94.0%에 이른다. 

국내형 ETN의 수익률은 엇갈렸다. 시장대표형의 수익률이 5%를 상회했지만 업종형과 테마형은 각각 8.3%, 5.9% 손실을 기록했다. 

해외형의 경우 주식형 상품(6.53%)을 비롯해 원자재 상품의 수익률도 2.54%를 나타내며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해외형 상품은 수익률 상위 10종목 중 9종목을 휩쓸었다. 수익률 상위 10종목의 평균수익률은 29.96%이었으며,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68.43%)이 차지했다.

반면 수익률 하위 10종목의 평균수익률은 -31.74%였다. 이중 7종목이 국내 섹터·테마형 상품으로,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상품은 QV 제약 TOP5 ETN(-43.56%)였다. 

한편 거래소는 올해 ETN시장에 대해 발행총액 5조원, 투자자 매출액 30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양적·질적 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거래소는 손실제한 ETN  도입, 레버리지 상품 확대 등을 통해 투자자의 다양한 요구 충족 및 선택의 폭을 확대할 예정이다. 

더불어 거래소, 발행사가 공동으로 은행·보험·연기금 등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도 펼친다는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홈페이지 개편 등을 통한 다양한 정보제공 확대로 시장 접근성이 제고됨으로써 일반투자자들의 시장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일부 발행사간 합병도 마무리 되고 업계 전반적으로 기관 등에 대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어, 중장기 수요기반도 확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