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정유라 입학비리 의혹' 남궁곤 전 이대 입학처장 소환

입학 경위, 공모·지시 여부 추궁…다음은 김경숙·최경희 소환 예정

이보배 기자 기자  2017.01.05 14:22:4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학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남궁곤 전 입학처장을 5일 오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남궁 전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이대 입학비리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남궁 전 처장은 특검팀 조사에 앞서 최경희 전 이대 총장 등의 입학비리 개입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 조사실로 향했다.

남궁 전 처장은 정씨의 부정 입학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대 핵심 인물로, 정씨의 입학 과정에서 면접 평가위원들에게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며 사실상 정씨를 선발하도록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남궁 전 처장은 지난달 15일 국회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는 입시 비리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남궁 전 처장을 상대로 정씨의 입학 과정에서 특혜를 제공했는지, 특혜 과정에서 윗선의 압력은 없었는지를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유럽에서 도피 생활을 하다 덴마크에서 체포·구금된 정씨는 "2016년 대학에 딱 한 번 가서 최경희 전 총장과 류철균 교수를 만났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미 정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 등으로 류 교수를 구속했고, 류 교수가 정씨 특혜를 부탁한 인물로 김경숙 전 학장을 지목한 만큼 특검팀의 다음 칼날은 김 전 학장과 최 전 총장을 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