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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ETF 시장 25조 돌파…전체 256종목 상장

일평균거래대금 7900억 기록…2015년 대비 14%↑

추민선 기자 기자  2017.01.05 13: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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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말 ETF(지수연동형 펀드) 시장 순자산 총액이 사상 최초로 25조원을 돌파했다. 또한 연중 66종목이 신규상장하면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ETF 순자산총액은 25조1018억원으로 지난 2015년 21조6300억원보다 16.1% 증가했다. 국내형 레버리지-인버스 ETF 및 해외 각국 대표지수 ETF 중심으로 순자산 규모가 확대됐다. 

신규상장 건수는 국내형 40종목과 해외형 17종목 등 66종목이 상장을 마쳤다. 현재 전체  256종목 상장으로 아시아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2위는 일본으로 205종목, 3위인 홍콩은 177개 종목이 상장돼 있다.


일평균거래대금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올해 일평균거래대금은 7900억원으로 2015년 6961억원 대비 약 13.5% 증가했다. 특히 글로벌 경제 이벤트(브렉시트, 미 대선) 영향으로 연중 2차례에 걸쳐 ETF 일일거래대금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개인 비중이 늘고 기관과 외국인 비중은 낮아졌다. 개인 비중은 전년보다 3.8%포인트 오른 41.2%를 기록했으나 기관과 외국인 비중은 2.6%씩 하락해 각각 19.4%, 19.3%를 나타냈다. 

상품유형별로는 국내형 ETF가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중심으로 1063억원이 증가한 반면 해외형 ETF는 124억원이 감소했다. 

수익률을 보면 국내지수 ETF에서는 중공업과 철강, 은행, IT 등의 섹터 ETF와 시장대표 ETF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조선업종의 반등 △철강섹터의 업황 개선 기대감 △미국 금리인상 및 배당매력에 따른 은행주 상승 추세 △IT 대표주(삼성전자) 상승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연간수익률 상위 10종목 가운데 8종목을 해당 섹터 ETF가 차지하며 패시브 펀드 강세를 주도했다.  

시장대표 ETF(6.7%)에 비해 전략 ETF 수익률(1.2%)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시가총액 최상위주(삼성전자)가 연중 높은 상승률(43%)을 기록함에 따라 해당 종목 편입비중이 주식형 ETF 성과에 높은 영향 미쳤다는 분석이다.  

해외지수 ETF는 2015년 약세였던 원자재 및 남미 ETF의 대폭 반등 및 미국 경기활성화 기대감에 따른 섹터 ETF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대표지수 ETF가 높은 수익률(9.5%)를 기록한 반면 중국 본토 ETF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13.2%)을 보였다. 

한편 거래소는 올해는 채권형 Active ETF, 코스닥지수·고배당지수 ETF 등 다양한 신상품 상장을 바탕으로 ETF 시장의 지속적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 전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국내 ETF 시장은 채권형 Active ETF 등 중위험·중수익 상품 추가 도입과 해외 ETF 상품라인업 다양화를 통해 약 30조원 규모까지 성장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