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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작년 세계 5위 컨테이너항 등극

서경수 기자 기자  2017.01.05 08: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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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 등의 여파가 컸던 지난해 부산항이 세계 5위 컨테이너항으로 재등극했다.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거둔 성과다.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본부장 허문구)는 4일 세계 10대 항만의 2016년 컨테이너 물동량 실적을 분석한 결과 부산항이 홍콩항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1946만 TEU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하지만 2015년 5위였던 홍콩항이 인프라 부족, 하역료 증가 등으로 경쟁력이 약해지면서 지난해 1936만 TEU, 전년 대비 3.5% 급감할 것으로 보여 부산항에 역전당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상하이항이 3712만 TEU의 물동량을 처리해 7년 연속 부동의 세계 1위를 지켰다.

2위는 싱가포르항이 지켰지만 지속적인 물동량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싱가포르항은 2015년 전년 대비 8.3%의 물동량 감소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0.7% 줄어든 3069만 TEU에 그쳤다.

허문구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 본부장은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로 환적화물 이탈량이 높아지면서 2016년 부산항의 물동량이 감소했다"며 "올해도 세계 경제 저성장 둔화 지속 및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의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미국과 주요 신흥국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가 회복되고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수출은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에, 올해 부산항 물동량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