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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 보완' KB금융, 연이은 CIB 강화

'은행·지주·증권' 3사 매트릭스 조직 가동…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 기대

이윤형 기자 기자  2017.01.04 17: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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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기업투자금융(CIB)부문 확대를 단행한 KB금융그룹이 올해 기존 CIB그룹에 매트릭스 조직을 도입하면서 얼마나 더 큰 효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앞서 KB금융그룹은 지난해 1월 자사 KB국민은행의 '기업금융그룹'을 'CIB그룹'으로 변경하고 기관고객, CIB 전략적 육성을 위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마케팅과 IB관련 조직 확대를 단행했다. 

이 같은 조직확대는 CIB와 글로벌 사업을 그룹의 미래 수익원으로 선택, 약점을 보완해 집중 육성하기 위한 포석이다. 실제 윤종규 회장은 2016년 신년사를 통해 IB와 글로벌 업무를 중요한 성장 분야로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윤 회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은 우리가 시장을 주도하는 패러다임이어야 한다"며 "자산관리와 CIB 같은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뿐 아니라 계열사마다 새로운 수익원을 찾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KB금융은 올해 기업투자금융과 자산관리(WM) 부문을 지주사 중심으로 통합하는 매트릭스 조직을 도입, 지난해 확대시킨 기업투자금융에 시너지 효과 창출까지 꾀하고 있다. 

통합 KB증권 출범에 맞춘 조직개편을 도모해 금융지주사로 경쟁력을 확실히 높인다는 취지에서다. 

윤종규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지주와 은행, 증권의 3사 겸직을 시작하는 CIB와 WM 부문은 긴밀한 협업체계를 갖추고 KB만의 시너지 창출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데이터 분석과 디지털금융, 글로벌진출 역시 계열사의 역량을 모으고 함께 일할 때 시너지가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트릭스 조직은 은행·증권 등 자회사들의 유사 업무를 사업부문으로 묶어 각 부문장이 총괄하는 체계다. 계열사 각 부문의 전담 부서들이 협업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KB금융은 지난해 기업투자금융 확대를 통한 은행-증권 간 협업으로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만큼 매트릭스 체제를 가동하면 금융지주사로서의 시너지 창출이 더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진다.

이와 관련, KB금융은 지난해 초 '그룹 CIB위원회'를 출범시켜 그룹 차원의 CIB 컨트롤타워를 만들고 은행, 증권, 보험 등 각 계열사가 영업과 마케팅을 협업하는 'CIB파트너십 기업금융전담역(RM) 제도'를 성공리에 운영했다. 

중견·중소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은행-증권 복합점포인 CIB센터를 만들어 서비스의 폭을 넓힌 성과도 거뒀다는 평가도 받은 바 있다.

KB금융은 이미 CIB 매트릭스 조직 구성을 마친 상태다. KB금융은 지난해 12월28일 전귀상 은행 CIB그룹 부행장을 지주 CIB 총괄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매트릭스 조직 도입에 따라 전 부사장은 지주-은행-증권 3개 계열사의 CIB그룹을 총괄을 맡게 된다.

KB금융은 우선 은행 기업금융지점과 증권 IB 기능을 합친 기업투자금융 특화형 복합 점포인 CIB센터를 통해 은행·증권 간 시너지 창출할 방침이다. 이밖에 대기업은 물론 중견·중소기업에 기업금융 종합솔루션 제공에도 집중한다.

CIB센터는 지역 중소·중견기업고객에게 대출과 예금, 외환 등 기업금융상품부터 △인수합병(M&A) △인수금융 관련자문 △유상증자 △회사채발행 △기업공개(IPO) 등 기업에 필요한 모든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게 된다. 

현재 CIB센터는 △판교 △가산 △강남 △오창 △부산 등 주요거점지역에 개설돼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매트릭스 조직 운영에 따라 은행, 지주, 증권 3사 겸직이 이뤄지고 영업 파이프라인이 확대되면서 IB부문의 영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IB부문에서는 은행-증권 복합 점포인 CIB센터를 중심으로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