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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효·정정엽 부부, 경상대에 1억원 출연

"우리는 못 배웠지만 훌륭한 인재 양성해주길"

강경우 기자 기자  2017.01.04 15: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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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함양군 휴천면에 거주하고 있는 김종효(77), 정정엽(74) 씨 부부가 발전기금 1억원을 국립 경상대학교에 출연했다.

이날 발전기금 전달식에는 김종효·정정엽 씨 부부와 이상경 총장을 비롯한 대학본부 보직자, 강기련 의과대학장과 의과대학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김종효·정정엽 씨 부부는 지난 2006년 대한불교 조계종 해인사 말사인 함양군 휴천면 소재 법화사를 찾았다가 힐링의 기운을 주는 듯한 주변경관에 반해 이곳에 귀촌, 정착해 살고 있다.

정정엽 씨는 "젊을 때 부산에서 살며 먹고살 만큼 돈을 모았으나 못 배운 것이 가슴 속에 한으로 남아 있었다"며 "기회가 되면 장학금을 꼭 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얼마 전 암에 걸려 투병생활까지 하다 보니 더욱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며 "경남을 대표하는 국립대학인 경상대가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사용해 주기 바란다"고 출연했다.

이상경 총장은 "김종효ㆍ정정엽 씨 부부의 고마운 마음과 뜻을 가슴에 새기겠다"며 "부부의 뜻에 맞게 의과대학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이 훌륭한 의사가 돼 인술을 펼쳐나가도록 지도하겠다"며 '정유년 새해에 뜻 깊은 발전기금이 기탁돼 더욱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