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정유년 새해 1월 국내 증시는 IT주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005930)의 4분기 호실적 기대감과 5일(현지시각)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는 IT주 호조에 날개를 달아 줄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IT 종목은 이익 감소 등 실적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IT업종의 올해 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대비 35% 증가할 것이라는 긍정적 진단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은 지난해 이익 감소 등 실적 부진을 기록했지만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으로 SK하이닉스(000660), LG이노텍(011070), 삼성전기(009150), LG디스플레이(034220) 등을 꼽았다.
주로 업황 개선이 시작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관련 대형주들이나 경영효율화로 비용을 감소시키거나 제품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는 이벤트가 있는 기업들이다.
우선 짚을 곳은 삼성전기. 이 업체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로 인한 리콜 사태로 실적이 급감했다.
삼성전기의 지난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20억원 수준에 그쳐 전년대비 79%나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900억원에 달해 19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경영효율화 비용 발생 등에 따라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갤럭시S8 출시 효과와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올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LG이노텍 역시 LED부문의 장기 적자로 실적 부진에 시달려왔지만 올해 듀얼카메라 모듈 수요 급증 등으로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530억원으로 예상돼 전년대비 76% 급감할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는 2310억원까지 올라 3배 이상 호조가 전망돼 IT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의 4분기 호실적 예상도 IT주의 긍정적 시그널로 작용한다. 개선된 IT업황이 삼성전자 실적에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설명이 따른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지난달 27일 기준 8조1000억원"이라며 "전년동기 대비 32.0%, 전 분기 대비해서는 55.9%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IT종목은 향후 이익 성장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투자자들을 모으고 있다. 상당수 전문가들 역시 IT주에 주목하라는 조언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사업환경이 가장 양호한 쪽은 IT업종이라며 IT주에 눈여겨볼 것을 권했다. 메리츠종금증권도 IT중 반도체주와 소프트웨어주가 모두 좋을 것이라고 봤다.
한국투자증권은 "사물인터넷(IoT)이 생활 곳곳에 도입되면서 반도체 산업의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최고 선호주로 SK하이닉스를 거론했다.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도 삼성전자를 포함한 IT주 성장의 한 모멘텀이다. CES를 기점 삼아 반도체에 국한됐던 시장 투자자들의 시선이 디스플레이 하드웨어 전장부품 소프트웨어 등 IT업종 전반으로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CES의 최대 화두는 자율주행차로 그래픽처리장치(GPU)에 기반한 인공지능(AI)·자율주행차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살필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어 "콘티넨탈의 생체인식 시스템 탑재 자동차 전장부품, 보쉬의 IoT 집중화 전략, 혼다의 AI 감정엔진 탑재 전기차 등이 공개돼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CES는 자율주행, IoT 등이 화두가 될 것"이라며 "IT 업종에 대한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