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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TV조선 부적절 선거 개입 응징할 것"

"형 강제 입원? 어머니 때려 입원시킨 마당에 참을 수 있나"

김성훈 기자 기자  2017.01.03 21: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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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재명 시장은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TV조선에 대해 형사고소, 정정보도 요청, 손해보상 청구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선언했다.

조선일보 계열 종합편성채널인 TV조선이 최근 이 시장에 대해 대선주자 검증을 명목으로 가족사와 철거민 관련 마찰 등을 집중 보도한 것에 대해 전면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 시장은 "TV조선은 허위사실의 보도를 통해 유권자인 국민의 판단을 왜곡하고 정치적 타격을 가하며 부당하게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셋째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했다는 논란과 관련해서는 조목조목 비판 수위를 높여갔다.

그는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저의 셋째 형님으로부터 지속적인 협박을 받아 겁이 난 어머니가 보건소에 정신질환여부 확인을 위해 진단을 의뢰했고 성남보건소가 행정절차에 따라 형님의 질환 여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성남보건소가 관내 기관이라 정치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진단 절차를 더 진행하지 않았는데 결국 형님이 어머니를 때렸고 병원에 입원까지 하는 패륜이 벌어졌다"며 "형님은 형수도 폭행하고 가산을 탕진하는 등 비행을 일삼았고 결국 그 가족들이 정신병원에 입원을 시킨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시장은 이와 함께 셋째 형의 정신병원 입원동의서 사본과 모친 폭행협박과 관련한 처벌 공소장, 모친이 신청한 법원 접금근지명령서 등 근거자료도 함께 제시했다. 문제가 된 정신병원 입원동의서에는 환자의 배우자인 형수 박모씨와 그의 딸 이모씨가 서명했다.

이 시장은 "부당한 이권개입, 인사청탁을 막기 위해 형제간 인연이 끊어지는 것까지 감수해 왔다"며 "이러한 사실을 정확히 알렸지만 TV조선이 '셋째 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시도'라는 악의적 허위보도를 했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철거민과 시의원에게 막말을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해명했다.

이 시장은  "(철거민들이) 행사장에서 시장 폭행, 폭행 장면 촬영하고 악의적 조작 편집해 유포했으며 새누리당 시의원과 공모해 편집영상을 시의회에 상영하는 등 비상식적 행동을 한 것에 대해 항의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앞뒤 다 생략하고 심지어 '이 양반아'라고 한 장면을 '인마' 등 욕설 폭언을 한 것으로 조작 보도했다"고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2013년 법원은 판교빈철연철거민대책위 관계자 이모씨에 대해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하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 시장이 당시 마찰 과정에서 피해자였음을 법원이 일부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시장은 "원칙을 무시하고 힘을 앞세워 부당하게 가해 오는 요구에 대해 단 한 번도 굴복하지 않았다. 그것이 권력을 공정하게 행사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잘못된 행동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르는 사회가 공정사회"라며 "국정을 농락한 대통령은 탄핵시키고 구속해야 하며, 세금을 갈취한 재벌 또한 재산을 몰수하고 구속해야 한다.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부당하게 선거에 개입하려는 언론 또한 당연히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유승희 , 제윤경 의원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