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기능 다이어트에 성공한 스마트폰.'
3일 체험을 마치고 알카텔모바일코리아(이하 알카텔)의 중저가 스마트폰 '쏠 프라임'에 든 생각이다. 실제 이 제품은 소니 16MP-IMX 센서와 JBL 하이파이 음향 기술이 적용된 듀얼 스피커를 탑재해 카메라·음향으로 대표되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면서도 출고가는 43만3400원에 불과하다.
쏠 프라임은 △5.5인치 쿼드HD화면 △퀄컴 스냅드래곤 652 프로세서 △안드로이드 마시멜로 6.0.1 운영체제 △램 4GB·저장용량 32GB △3000mAh 일체형 배터리 △전·후면 800만, 1600만화소 카메라 △지문인식 센서 등이 탑재됐다.
쏠 프라임은 SK텔레콤 전용폰으로 지난 2일부터 예약 판매가 시작됐으며, 오는 6일 정식 출시된다.
◆Good…붐키로 '쏠 프라임'만의 색 찾았다
중저가폰의 경우 제품원가를 최대한 낮추면서도 플래그십 모델의 70%가량의 성능을 갖춰야 한다. 이에 제품만의 차별점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일례로 지난 2일 공개한 삼성전자 갤럭시A 시리즈는 중저가폰 최초의 방수·방진 기능이 탑재됐다.
쏠 프라임의 승부수는 왼쪽 모서리에 위치한 '붐키'다. 사용자는 이 버튼으로 △양방향 스피커 기능 △주변 소음 제거 △원터치 사진촬영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이 중 양방향 스피커 기능은 쏠 프라임만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보인다. 쏠 프라임에는 상단과 하단 양측에 스피커가 배치됐다. 게임을 하거나 음악·동영상 시청 중에 붐키를 누르면 양방향 스피커가 활성화돼 마치 다채널 스피커를 작동시킨 것 같은 효과가 난다.
통화 시 주변 소음을 제거하는 기능도 주목할 만하다. 지하철이나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통화할 때 붐키를 누르면 외부 소음을 제거해준다.
알카텔 관계자는 "주변소음을 제거해주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과 전문가용 음향기기의 'Waves MaxxAudio' 솔루션을 탑재했다"며 "이는 사람 목소리에서 나오는 저음·중음·고음 등 선명한 주파수를 분석해 선명하게 해주는 것으로 스마트폰에 적용한 것은 최초"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은 디스플레이가 꺼진 상태에서 버튼을 활용해 즉시 사진을 촬영하는 기능이다. 사실 이 기능은 이미 다수의 스마트폰에서 구현됐지만 길게 누를 시 연사가 된다는 점은 독특했다. 찰나의 움직임을 연속 촬영하고 싶은 경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Bad…디자인 스펙 대비 그립감 아쉬워
알카텔 측은 5.5인치 대형 화면을 채용하면서도 전체 핸드폰 두께는 6.99mm, 무게는 155g으로, 국내 출시된 5.5인치급 기기 중 가장 얇고 가볍다고 설명했지만 그립감이 조금 아쉬웠다.
쏠 프라임과 같은 5.5인치의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손에 쥐어보니 크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두 기기를 비교하니 크기·두께 차이는 거의 없었다.
이에 대해 알카텔 관계자는 "제품 뒷면에는 유리 소재인 고릴라 글라스와 함께 다이아몬드 패턴을 적용해 빛 반사 효과로 두꺼워 보일 순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스마트폰 트렌드인 곡면 디자인을 채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유럽피언 감각을 강조하기 위함"이라며 "현재 유럽에서는 이 형태가 트렌드"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곡면 디자인도 한때의 트렌드인 만큼 쏠 프라임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 것"이라고 자신했다.